5대 거래소 떠난 한블협, 해산은 피했다..'이사진 선임' 안건으로 총회 연다

박현영 기자 2022. 7. 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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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마켓을 운영하는 5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한국블록체인협회(이하 한블협)를 탈퇴한 가운데, 해산 위기에 처했던 한블협이 블록체인 기업 회원사를 더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블협 임원은 <뉴스1> 에 "거래소 회원사들은 하나의 분과로 남고, 블록체인 기업 회원사들을 다수 유치해 블록체인 업계를 대변하고자 한다"며 "총 43개 회원사가 있는 만큼, 5대 거래소가 빠져나갔다고 해서 곧바로 협회가 해산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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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거래소 탈퇴 후 해산 위기.."블록체인 기업 회원사 더 확보"
'거래소 위주 협회' 벗어난다.."빠른 시일 내 총회 열 것"
한국블록체인협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5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한국블록체인협회(이하 한블협)를 탈퇴한 가운데, 해산 위기에 처했던 한블협이 블록체인 기업 회원사를 더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거래소 위주의 협회에서 벗어남으로써 5대 거래소 탈퇴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블협 임원진을 포함한 일부 회원사들은 한블협의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회원사들은 빠른 시일 내에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총회 안건은 새 이사진 선임이다. 당초 5대 거래소가 한블협을 탈퇴하면서 총회 안건으로 해산안이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우선은 협회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블협 이사진에는 이석우 두나무(업비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최재원 빗썸 전 대표(현 상장심의위원장)이 포함돼 있었다. 이번에 업비트, 빗썸, 코인원이 일제히 한블협을 탈퇴하면서 새 이사진을 선임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사진 선임이 총회 안건이 된 배경이다.

더불어 한블협은 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기업 회원사를 더 확보하기로 했다. 본래 한블협 정회원에는 코인플러그, 웁살라시큐리티 등 블록체인 기술기업들도 다수 속해있다. 오히려 거래소 회원사보다 블록체인 기업 회원사들이 더 많다.

그러나 대형 거래소 대표들이 이사진을 맡아온 만큼, 그동안 협회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를 대변하는 성격이 강했다. 한블협은 이 같은 '거래소 위주 협회'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업 회원사를 확보, 앞으로는 블록체인 업계 전체를 대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블협 임원은 <뉴스1>에 "거래소 회원사들은 하나의 분과로 남고, 블록체인 기업 회원사들을 다수 유치해 블록체인 업계를 대변하고자 한다"며 "총 43개 회원사가 있는 만큼, 5대 거래소가 빠져나갔다고 해서 곧바로 협회가 해산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블협이 블록체인 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거래소 업계를 대변하는 단체는 5대 거래소가 속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코인마켓 거래소들로 이루어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로 좁혀질 전망이다.

DAXA는 이른바 '테라‧루나 사태'에 따른 상장 관련 공동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로 했다. KDA도 오는 14일 제 2의 루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공동 가이드라인 기초안을 마련해 발표한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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