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통, 아베 조문차 日방문..中 "정치적 공작"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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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를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대만국영중앙통신(CNA)은 전날 집권 민주진보당 궈궈원 입법위원(의회의원)을 인용, 라이 부총통이 차이잉원 총통의 지시로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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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최서윤 기자 =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를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전 총리가 돌연 숨지며 대만 당국이 이를 정치적 공작의 기회로 삼았다"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부통령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만국영중앙통신(CNA)은 전날 집권 민주진보당 궈궈원 입법위원(의회의원)을 인용, 라이 부총통이 차이잉원 총통의 지시로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외교적 돌파구" 차원이라고 궈 위원은 전해 주목받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대만 현지 언론들은 이번 라이 부총통의 방일 의미에 대해, 1972년 일본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한 이래 '대만 최고위급 인사의 일본 방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대만 외교부는 보도 관련 논평 요구에 "라이 부총통의 개인 일정 관련 추가 정보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일본은 대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여러 종류의 백신을 지원하고 중국의 영향력 증대 관련 공감을 주고받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관계를 좁혀왔다는 평가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대만 언론에서도 '대만에 가장 우호적인 일본 총리'로 불려왔으며, 물러난 뒤에도 중국의 군사·경제적 압력에 맞서 대만 지지 목소리를 이어온 인물인 점도 있다.
대만 정부 청사와 학교에서는 이날 조의를 담은 반기(半旗)를 게양했으며, 타이베이 주재 일본 대사관 역할을 하는 일본·대만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앞 벽에는 조문 메시지가 가득했다.
차이 총통은 전날 오전 협회 타이베이사무소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대만의 영원한 가장 친한 친구"라고 고인을 기렸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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