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화 대교협 회장 "반도체학과 늘린다고 인력난 해결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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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이 부족해서 대학 정원을 늘린다고요? 현장을 모르는 소리입니다."
정부의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홍원화(사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경북대 총장)은 "의미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며 최근 '대학 정원 확대' 카드를 꺼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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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석·박사급 인력 뽑기 원해
학부생만 늘리면 일자리 미스매치"
정부의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홍원화(사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경북대 총장)은 “의미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며 최근 ‘대학 정원 확대’ 카드를 꺼낸 상태다. 그러나 홍 회장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거침없는 어조로 정부 방침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인터뷰는 지난 5일 서울 금천구 대교협 사무실에서 이뤄졌고, 12일 전화로 추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인 A대학과 지방거점국립대인 B대학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계약학과(기업이 졸업 후 채용을 조건으로 학비 등을 지원해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를 제의했지만 기업들이 ‘눈높이에 안 맞는다’며 거절했다. 이게 현실”이라며 “지금 기업이 원하는 것은 석·박사급 인력인데 무턱대고 반도체 학과 학부생만 늘리면 졸업 후 취업을 못하는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7개 대학(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카이스트·포항공대·한양대)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계약학과를 확대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작 기업은 이에 부정적이란 것이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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