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안 넘으려 저항..통일부, 탈북어민 북송 사진 공개

이상현 2022. 7.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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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 사진은 탈북어민이 몸부림치며 북송을 거부하는 모습. [사진 출처 = 통일부, 연합뉴스]
통일부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 중이던 지난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 북한 선원 2명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사진 10장을 12일 공개했다.

당시 정부는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한 바 있다.

통일부는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송환 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 왔다"며 국회 요구로 당시 사진을 제출하고, 언론에도 배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포승줄에 묶인 채 안대를 착용한 북한 선원 2명이 판문점에 도착한 순간부터 북측에 신병이 넘겨지기까지 상황이 담겼다.

북한 선원 중 1명은 군사분계선에 이르자 상체를 숙인 채 얼굴을 감싸고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고자 저항하는 모습이 찍혔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탈북어민 북송'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낸 바 있다. 정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통일부가 당시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는 '탈북어민 북송 사건' 직후 "탈북 어민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며 정부 판단의 정당성을 강조했으나, 2년 8개월여 만에 입장을 사실상 번복했다.

[사진 출처 = 통일부, 연합뉴스]
[사진 출처 = 통일부, 연합뉴스]
[사진 출처 = 통일부, 연합뉴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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