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美관광객, 셀카 찍다가.. 이탈리아 분화구에 빠질 뻔

최혜승 기자 2022. 7.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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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 베수비오 국립공원

베수비오 화산 정상에서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던 미국 관광객이 분화구에 빠질 뻔했다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3세 미국 남성은 지난 9일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 위치한 1281m 높이의 베수비오 화산 정상에 올라 기념 사진을 찍다 분화구에 빠질 뻔했다.

이 남성은 가족들과 함께 통제 구역에 접근해 ‘셀카’를 촬영하다,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그는 이 휴대폰을 줍기 위해 분화구로 내려가다 중심을 잃고 수m 아래로 굴렀다. 더 깊이 추락했다면 분화구 안까지 빨려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행 가이드들이 가장 먼저 등산 로프를 이용해 구조에 나섰다. 이후 경찰과 산악 헬기가 출동해 구조를 도왔다. 목숨을 건진 이 남성은 팔,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산 앞에는 ‘극도로 위험하다’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으나, 남성과 가족은 이를 무시하고 화산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과 일행에 대해 공유지 침범 혐의로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

활화산이 있는 이탈리아에선 화산 추락 사고가 종종 보고 되고 있다. 2017년 9월에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도시 포추올리에서 11세 남아와 그의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화산 분화구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 소년은 분화구에 추락하기 전 가스 연기로 인해 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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