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에어컨 훔쳐다 처가에 설치한 공무원
한류경 기자 2022. 7. 12. 18:20
공중화장실에 있는 에어컨을 공무원이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공무원은 당초 훔친 에어컨을 홀몸노인에게 주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처가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속초시청 소속 공무원 A씨와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30일 고성군에 있는 회센터 근처 공중화장실에서 에어컨과 실외기를 훔친 혐의 등을 받습니다. B씨는 에어컨 운반을 도운 혐의를 받습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근처 CCTV를 분석해 이들이 시청 공무용 차량으로 에어컨 등을 가져간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 "(훔친 에어컨을) 홀몸노인에게 주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처가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씨는 "단순 에어컨 운반인 줄 알았다"며 절도인지 몰랐다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에어컨을 압수했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속초시는 물의를 일으킨 이들 두 명을 최근 직위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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