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0%' 효과 미지수인데..국내 농가 반발까지
환율·물가 계속 올라..인하 효과 체감 '미지수'
'무관세 수입' 계획에 국내 축산 농가 반발
이르면 20일 무관세 적용..축산업계 투쟁 예고
[앵커]
연일 오르는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수입 소고기와 닭고기 등에 할당 관세 0%를 적용하겠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고 환율마저 오른 탓에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축산단체들은 정부가 무관세 정책으로 국내 농가를 고사시키려 한다며 반발하는 등 갈등 조짐도 일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치솟는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또다시 민생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분유, 커피 원두, 주정원료, 대파 등 주요 먹거리 7개 품목에 할당 관세 0%를 적용하기로 한 겁니다.
먹거리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대형 할인점에서 지난해 100g에 2,580원에 팔리던 미국산 부챗살이 지금은 3,800원으로 47%가 올랐고,
브라질산 커피 원두는 17,900원에서 24,900원까지 뛰었습니다.
[박희경 / 서울 북아현동 : 물가가 너무 올라서 지출이 전보다 (늘어난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음식재료가 아무래도 (가장) 많이 부담되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소고기의 경우 무관세 정책으로 소매가격을 5∼8%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산 커피나 유럽산 분유는 기존에도 물량 대부분이 무관세로 수입됐고,
하루가 다르게 환율과 물가가 오르고 있는 탓에 소비자들이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조흥식 / 롯데마트 축산 파트장 : 캐나다산 돼지고기 기존 관세는 8.6%로 7월 1일부터 할당 관세 0%로 수입됐지만, 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축산 물가 상승으로 극적인 원가 인하 효과를 보이진 않습니다.]
축산물을 무관세로 수입하겠단 계획 발표에 축산업계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사룟값 폭등으로 부담이 큰 국내 농가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단 겁니다.
[손세희 / 대한한돈협회 회장 : 축산물 무관세 수입 즉각 철회하라!]
정부는 오는 19일 국무회의를 거쳐 이르면 20일부터 할당 관세를 0%로 낮춰 올해 말까지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무관세 정책이 물가 억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가운데 축산업계는 무관세 수입을 강행한다면 저항하겠다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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