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치솟는 환율..우려하던 1350원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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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데는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영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는 1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IT 버블 당시에도 뚫지 못했던 1,350원도 올해 연말에는 가뿐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 속 국내 양대 증시도 주저앉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갔습니까?
[기자]
달러당 원화값은 어제(12일)보다 8원 20전 오른 1,312원 1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장중 한때 1,316원 40전까지 치솟으며 4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또 갈아치웠는데요.
이는 13년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국내 주식시장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밀려 어제보다 0.96% 내린 2,317.76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지수도 2.12% 하락한 750.7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환율이 너무 올라서 걱정인데요.
어느 정도나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환율 급등 그러니까 달러 강세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인데요.
여기에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가 유럽으로 이어진 가스관을 닫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108.5까지 올랐는데요.
원·달러 환율 역시 조만간 1,350원도 뚫을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오창섭 / 현대차증권 이코노미스트 : 지난 코로나 사태 당시에도 1,300원 수준은 안 깨졌습니다. 그 부분이 뚫렸다는 건 사실은 이제 다른 레벨로 갈 수가 있는 거거든요. 2000년대 초반 IT버블 당시에 1350원까지 갔었거든요. 현재 상황은 사실 IT버블 당시랑 비슷합니다.]
여기에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사상 첫 빅스텝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당분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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