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K품종으로 차세대 농산물 한류 이끈다

이정은 2022. 7.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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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농산물 종자 사용료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K-품종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농업 한류 확산을 위해 K-품종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김동훈 롯데마트 MD는 "K-품종 프로젝트를 통해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국산 품종 햇사과를 준비했다"며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장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K-품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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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공동연구 '국산김' 개발
수박 신품종 '완주 블랙위너'등
해외종자 사용 로열티 부담 없어
고품질·합리적 가격 벌써 입소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K-품종 프로젝트' 일환으로 출시한 '썸머킹 사과'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농산물 종자 사용료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K-품종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만이 아닌,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까지 증가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농업 한류 확산을 위해 K-품종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국산 품종 농산물은 지난해 130개에서 올해 150개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올들어선 김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순수 국산 재래김 신품종인 '골드1호' 김은 대천김과 공주대가 7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된 국산 품종이다. 일본 종자가 대다수인 김 원료에서 벗어나 국산 품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출시됐다. 지난 1월 출시한 '골드1호 식탁김'(사진)은 출시 이후 6개월간 누적판매량 20만여개를 달성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재래김'과 '직화구이김'도 선보였다.

'골드1호'의 경우 일반 품종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아 김 본연의 단맛과 풍부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서해안 청정지역에서 종자 배양부터 양식, 완제품 생산까지 30년 경력의 김운학 생산자와 롯데마트가 공동 품질 관리에 힘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일본 품종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김 상품에 비해 가격도 평균 35%가량 저렴하다. 정혜원 롯데마트 건식품팀 MD는 "대표 생산자의 사진을 상품 전면에 노출할 만큼 '골드 1호'의 맛과 품질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K-품종인 '완주 블랙위너 수박'의 경우, 지난 6월 한달간 전년동기 대비 10% 매출이 늘었다. 블랙위너 수박은 과피가 얇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인 국산 신품종 수박으로, 3자협업 모델(롯데마트-우수농가-종묘사)을 기반으로 롯데마트가 종자 발굴부터 우수농가 계약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했다. 최근 롯데마트는 SPC그룹 잠바주스와 상생 과일에 대한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블랙위너 수박을 활용한 잠바주스 신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품종을 개량한 사례도 있다. 국산 토종 품종인 '감홍사과'의 경우 외형이 못생기고 검붉은 색상 때문에 인지도가 낮았지만 롯데마트가 '황금당도'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완판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햇사과 '썸머킹 사과'를 내놨다. 과즙이 풍부하고 조직감이 우수해 식미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해외 종자 사용에 따른 로열티 부담이 없기 때문에 타 상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중순까지 전점으로 '썸머킹 사과'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동훈 롯데마트 MD는 "K-품종 프로젝트를 통해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국산 품종 햇사과를 준비했다"며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장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K-품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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