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신임 美대사 활동시작.."임기동안 동맹 더욱 강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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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국에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박 장관을 예방하고 "임기 동안 한미동맹을 더욱더 강화하고 양국 간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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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지난 10일 한국에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박 장관을 예방하고 "임기 동안 한미동맹을 더욱더 강화하고 양국 간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에서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한미동맹은 그동안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안전의 초석과 같은 역할을 해왔고 수십 년 동안 역내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이 발전시키기 시작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은 "공유하는 민주적 가치와 보편적 인권에 대한 헌신, 그리고 양 국민의 경제적 안녕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양국의 장점인 근면과 창의성, 과학기술 분야 역량, 문화적 기여 등을 거론하고 "그렇기에 우리가 동맹국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며 "앞으로도 장관님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풍부한 외교 경륜과 탁월한 능력을 갖추신 골드버그 대사가 부임하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하며 북핵, 공급망 변화 등 경제안보 문제, 팬데믹 등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인권 존중과 자유, 민주, 법치 등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국정 목표"라며 "이런 가치를 토대로 한미동맹은 앞으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고 이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시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골드버그 대사의 부임을 한마음으로 축하한다며 "한미동맹의 발전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의 친구로서 활발하게 소통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께 공식적으로 신임장을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고, 이에 박 장관은 윤 대통령도 조만간 대사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영어로 화답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외교부 청사를 찾아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해외에 파견되는 대사는 공식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국 국가원수가 수여한 신임장의 사본을 주재국 정부에 제출한다. 이후 신임장의 정본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제출하는 제정 절차를 거친다.
신임장 사본 제출 뒤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내 분향소가 마련된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을 찾아 조문했다.
베테랑 외교관인 골드버그 대사가 부임하면서 약 1년 6개월간 이어져 온 주한 미국대사의 공백 상황은 해소됐다. 정식으로 외교 채널이 갖춰진 만큼 향후 양국의 소통도 더 긴밀하게 이뤄질 수 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앞으로 외교당국을 비롯한 한국 각계 인사들과 만나며 상견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1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마크 리퍼트, 해리 해리스 전 대사 등 전임 주한미국대사들도 인권 외교의 일환으로 퀴어문화축제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무대에 올라 인사한 전례도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골드버그 대사도 이와 같이 공식업무의 일환으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12명 이상의 다른 나라 고위 외교관들과 함께 축제 참가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골드버그 대사의 발언은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에 인권을 두는 현 미국 행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퀴어문화축제 참석이 골드버그 대사의 첫 대중 연설이라는 일부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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