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도 달려왔다.. 안철수 '토론회 정치'로 당심-민심 공략

정유선 기자 2022. 7. 12. 1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12일 첫 '민·당·정' 토론회를 열고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 징계로 집권당 내 당권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안 의원이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당내 뚜렷한 지지세력이 없는 것이 핸디캡인 안 의원은 이날 '인수위 경험'을 내세워 가장 자신 있는 정책분야부터 파고들며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겨냥하는 모양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첫 모임에 국힘 의원 40여 명 집결
약점이던 당내 지지기반 넓히기 본격화
尹 정부 보조 의지 강조하며 윤심 구애
잠재 당권 경쟁자 권성동-김기현 축사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12일 첫 ‘민·당·정’ 토론회를 열고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 징계로 집권당 내 당권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안 의원이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당내 뚜렷한 지지세력이 없는 것이 핸디캡인 안 의원은 이날 ‘인수위 경험’을 내세워 가장 자신 있는 정책분야부터 파고들며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겨냥하는 모양새다.

이날 토론회엔 40명 안팎의 의원이 참석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배현진 정점식 이철규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두루 자리했다. 안 의원과 전략적 연대설이 나오는 장제원 의원은 불참했다.

안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는데 직후부터 여러 상황이 굉장히 바뀌었다.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세미나 시리즈의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취임 100일 이내에 시작 못했던 일은 5년 내내 못한다는 말이 있다. 8월 말까지가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이란 마음을 갖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똘똘 뭉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복합 위기에 직면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윤심 구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권성동 정진석 김기현 의원도 참석해 축사했다. 권성동 의원은 “우리 당이 제대로 공부하는 정당, 평생 공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앞으로도 우후죽순처럼 탄생하지 않을까”라며 최근 잇따르는 공부모임에 견제성 발언을 내놨다.

정진석 의원은 축사에서 “선거라는 게 이래저래 심판받는 거지만 경제를 잘못해서 심판받는 대통령과 집권당은 이래저래 국물도 없다”며 “안 의원이 값진 세미나를 열어 격려를 표한다. 민생과 경제정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축사에서 “개인적으로 안 대표의 부산 중앙중학교 3년 선배다. 제가 고참”이라고 뼈있는 소개를 한 뒤 “우리 당의 소중한 인재로서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날 토론회 개최와 관련한 정치적 해석에 대해 “윤리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를) 결정하기 훨씬 전인 한 달 전부터 토론회를 기획하고 발표했다”며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데 대해서는 “110대 국정과제가 대부분 개혁과제인데 개혁동력이 떨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지금 경제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닌 죽고 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주최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전 원내대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안 의원, 정진석 국회 부의장. 김정록 기자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