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16원 찍은 환율..힘실리는 '빅스텝'

김현상 기자 2022. 7. 12.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짙어지는 경기 침체 우려가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며 원·달러 환율이 1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물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환율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2원 넘게 오른 1316원 40전까지 치솟으며 4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다시 갈아 치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13년3개월만에 최고
오늘 금통위..금리 0.5%P 올릴듯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을 넘어서며 1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딜링룸. 연합뉴스
[서울경제]

짙어지는 경기 침체 우려가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며 원·달러 환율이 1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물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환율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2원 넘게 오른 1316원 40전까지 치솟으며 4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다시 갈아 치웠다.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30일(1325원)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환율은 전날보다 8원 20전 오른 1312원 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유럽의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108.5까지 치솟았다. 반면 유로화는 달러화 가치와 1 대 1로 교환되는 패러티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3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으로 한미 금리 역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금통위의 빅스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3일 금통위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27일(현지 시간) 빅스텝만 밟아도 곧바로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이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로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현상 기자 kim0123@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