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퇴임해도 '종신권력'
막후 최종결정권 행사할듯
홍콩 일간지 명보는 12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연임될 것이며 기존의 '당의 핵심' '군 총사령관' 외에 '인민영수'라는 칭호를 추가적으로 부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명보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정당, 지도자가 중요하다"라는 구호가 이를 뒷받침할 선전문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현재 '영수'를 위한 표준 초상화가 준비되고 있는데 초상화 밑에는 '신시대 인민영수 시 주석'이라는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치학자 천다오인은 명보에 "시주석이 앞으로 주석직과 총서기직을 내려놓더라도 살아 있는 한 그의 영향력이 우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주석이 '인민영수' 라는 칭호를 받으면 덩샤오핑 처럼 은퇴후에도 핵심 사안에 최종 판단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과거 덩샤오핑도 국가주석직과 당 총서기직 등을 맡지 않은 평당원 신분이었지만 사실상 최고 권력자 역할을 한 바 있다. 덩샤오핑은 자신의 전임 최고지도자인 마오쩌둥에 대해 '중공 제1대 영도집단의 핵심'으로 표현했고, 자신을 '2대 핵심', 자신의 후임 최고 지도자인 장쩌민을 '3대 핵심'으로 각각 표현했었다. 특히, 덩샤오핑은 후임인 장쩌민이 당·정·군권을 장악한 뒤로도 원로 그룹의 1인자로서 '상왕' 역할을 했다.
시 주석이 예상대로 올가을 3연임을 확정하고 '인민영수' 칭호를 얻게 되면 덩샤오핑이 만들어놓은 1인 권력 집중 방지 장치를 넘어 마오쩌둥의 반열에 오르려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영수'라는 칭호로 불린 이는 마오쩌둥과 훠궈펑 둘 뿐이다.
[신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번 물리면 코끼리도 쓰러진다"…50대 남성 죽인 이 녀석의 정체
- "푸틴 때문에 굶어 죽겠네"…곡물 수출, 우크라가 선택한 최후의 방법
- 돈나무언니 충격발언 "연준 금리인상 철회할수도"
- "출동한 경찰 도망갔다"…`21명 사망` 美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영상 공개
- 스페인, 은행·에너지 기업에 횡재세 부과하기로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철도기관사 유리천장 깼다...첫 여성 `톱콘`의 비결 - 매일경제
- 은퇴 암시했던 보아, 팬들과 소통 재개… ‘데뷔 24주년 점핑이들과 함께’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