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못 이룬 꿈, 삼성이?..'롤러블폰' 노리는 中에 기술로 우위 점할 듯

장유미 2022. 7. 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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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타이틀 두고 기싸움..잇따른 관련 특허 출원으로 내년 출시 기대감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내놓으려고 했던 '롤러블폰'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의 기싸움이 치열한 모습이다. 오포, TCL, 화웨이 등이 롤러블폰 출시를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앞세워 제품을 먼저 출시해 시장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유튜브]

12일 IT(정보기술) 매체인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내년쯤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롤러블폰은 평소엔 일반 스마트폰처럼 활용하다가 필요하면 말려있던 디스플레이 패널이 펼쳐지는 방식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1년 1월 'CES 2022'를 통해 롤러블폰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면서 롤러블폰은 빛을 보지 못했다.

업계에선 올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연내 롤러블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나, 최근에는 제품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올해 새로운 유형의 롤러블 기기를 공개할 수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가 삭제했다. 로스 영 또한 지난 4월 삼성의 슬라이드식 스마트폰이 올해 생산될 예정이었으나 생산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관련 특허를 꾸준히 내놨던 점을 근거로 출시 시기를 추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초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투명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두 가지 방식의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또 특허전문매체 페이턴틀리 애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도 슬라이드폰과 관련한 특허 10개를 새롭게 출원했다. 이 때 공개된 특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롤러블 전자 장치를 비롯해 슬라이딩 전자 장치, (슬라이드 아웃 디스플레이) 스피커 모듈을 포함하는 전자 장치 등이다.

페이턴틀리 애플은 "삼성전자가 최근 3주 동안 슬라이드폰과 관련한 특허를 새롭게 선보인 것만 20여 개 정도"라며 "올해 말께 첫 번째 '갤럭시 슬라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페이턴틀리 애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슬라이드폰과 관련한 특허 10개를 새롭게 출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페이턴틀리 애플]

삼성전자는 오른쪽이나 상단에서 확장되는 두 가지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슬라이드 패널이 적용된 프로토타입 제품을 공개했다. 상단에서 화면이 확장되는 '버티컬 슬라이더블'과 양쪽 옆면을 당겨 화면을 확장하는 '와이드 슬라이더블'을 선보였다.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기술 중 일부를 이미 선보였다"며 "삼성전자가 내년쯤 관련 기기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경쟁사를 제치고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지도 관심사다.

아직 상용화에 이르진 못했지만 이미 TCL과 오포가 롤러블폰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오포는 지난 2020년 11월 콘셉트폰 형태의 롤러블폰 '오포X 2021'을 공개한 후 지난해 12월 '오포 이노데이 2021'와 'MWC 2022'를 통해 시제품을 선보였다. 다만 오포는 최근 폴더블폰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롤러블폰' 출시 계획을 잠정 보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해 하반기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롤러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다. 화웨이 롤러블폰은 기본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면 화면이 11인치까지 늘어나는 형태다. 한 번 누르면 기존보다 35%가 늘어나고 두 번 누르면 최대 70%까지 확대되는 식이다.

TCL이 'DTC 2021'에서 공개한 '폴드앤롤' 시제품 [사진=유튜브 '안드로인터레스트']

TCL은 지난해 12월 폴더블폰과 롤러블폰을 결합한 '폴드앤롤'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펼치지 않았을 때는 6.8인치대 크기다. 좌우로 펼치면 8.5인치까지 늘어난다. 이 상태에서 롤러블 기능을 활용하면 한쪽 화면이 길어지면서 최대 10인치대까지 구현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제품 판매까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5월에는 중국 레노버 산하 브랜드 모토로라도 세로로 말거나 펼칠 수 있는 롤러블폰을 개발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개발 초기인만큼 양산까지는 최고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예측도 더해졌다.

샘모바일은 "롤러블 기기는 삼성전자가 정복할 새로운 개척지"라며 "또 다른 폼팩터를 더하면 삼성전자는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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