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천북면 주민들 "협의 없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안돼"

김낙희 기자 2022. 7.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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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에 난데없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12일 천북면 등에 따르면 홍성군 소재 A축협은 이날 천북커뮤니티센터에서 천북면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A축협 관계자는 "천북면 주민들이 오늘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에 대해 반대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사업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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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대상지 홍성군과 경계..A축협 "계속 협의하겠다"
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여해 설치 반대 입장을 전하고 있다.(보령시 천북면 제공)© 뉴스1

(보령=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에 난데없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12일 천북면 등에 따르면 홍성군 소재 A축협은 이날 천북커뮤니티센터에서 천북면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A축협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의견 등을 수렴하고자 이날 주민설명회를 연 것이다.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에 들어설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A축협이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4만2200㎡ 부지에 총사업비 3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일일 가축분뇨 170톤과 음식물쓰레기 30톤을 처리하는 규모다.

하지만 해당 시설이 들어설 지역은 행정구역상 홍성군이지만 보령시 천북면과 경계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에게 악취 발생 등 생활 피해가 예상된다.

천북면 주민들은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해당 시설 2km 반경 내에 천북면 Δ궁포리 Δ장은리 Δ낙동리 일부 지역이 포함됐는데도 사전 협의 없이 사업계획과 공모가 신청됐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환경영향평가의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도 천북면 주민들이 미포함 된 점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사전 협의나 동의 없이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는 원천 무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고준웅 천북면장은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은 물론 천북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축협 관계자는 “천북면 주민들이 오늘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에 대해 반대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사업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도 없다”면서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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