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장 치르는' 아베 전 총리..일본 최고 훈장 받는다

<앵커>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오늘(12일) 열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에게 일본 최고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오늘 오후 1시 쯤 도쿄의 사찰 조죠지에서 가족장으로 열렸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상주로, 가족과 친척 외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등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국회와 총리 관저 등을 들른 뒤 화장장으로 향했습니다.

가족장에 앞서 어젯밤 열린 밤샘 의식에는 정·재계와 외국 인사, 일반 시민 등 2천5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라이칭더 타이완 부총통도 어제 도쿄를 방문해 조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일본 최고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4명뿐입니다.

가족장으로 치른 장례식에 이어 일본 정부는 자민당과 합동으로 추도식을 열 예정입니다.

합동 추도식에는 외국 정부 조문단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