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5만 명 병력 확충"..내년 1월 신병 1000명 훈련 시작

김태규 2022. 7. 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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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가 향후 5년 동안 총 5만 명의 병력을 확충하겠다는 내용의 군 징병제 관련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트비아 국방부는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군 징병제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징병제를 통해 향후 5년 간 단계적으로 5만 명까지 병력 규모를 끌어올린다는 게 라트비아 국방부가 제시한 로드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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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라트비아 국방, 징병제 세부안 발표…5년 간 5만 명 모집
18~17세 남성 의무 징집 대상…여성도 희망 시 입대 가능
복무기간 1년, 현역·대체복무·대학 내 군사교육 이수 택일
1만4천 전투부대, 1만6천 주방위군 배치…2만명 예비군

[그랜덤=AP/뉴시스]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월22일 잉글랜드 리커셔주 그랜덤에서 열린 유럽 국방장관 회의 참석후 발언하고 있다. 2022.02.22.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라트비아가 향후 5년 동안 총 5만 명의 병력을 확충하겠다는 내용의 군 징병제 관련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트비아 국방부는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군 징병제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5일 폐지됐던 징병제를 부활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6일 만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새 징병제는 의무 군복무 대상을 18~27세 남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연령대의 여성들도 희망할 경우 입대가 가능하다. 의무 복무 기간은 휴가 1개월을 포함해 총 12개월이다.

해당 연령대 남성은 ▲국가방위대 복무 ▲내무부 대체 복무 ▲보건복지부 대체 복무 ▲대학 내 군사 과정 이수 등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라트비아 국방부는 우선 내년부터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병력을 모집키로 했다. 각 모집 단계별로 500명씩 1000명의 병력을 징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방위대 소속 신병들은 입대 직후 3개월 간 기초군사훈련과 추가 3개월 간의 주특기 교육을 받는다. 이후 나머지 6개월은 배치된 부대에서 집중 훈련을 받게 된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향후 5년 동안 라트비아의 전투가능인구 비율을 5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라트비아의 구상이다. 라트비아는 과거 모병제를 택하면서 7500명 규모의 주방위군 전력만 유지해 왔다.

이번 징병제를 통해 향후 5년 간 단계적으로 5만 명까지 병력 규모를 끌어올린다는 게 라트비아 국방부가 제시한 로드맵이다.

그 중 1만4000명의 병력은 일선 전투부대에 배치하고, 1만6000명은 주방위군에 배치시킨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2만 여명은 예비군으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발트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 속하는 라트비아는 2004년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한 뒤 나토 집단안보체제에 의존했다.

라트비아는 그로부터 3년 뒤인 2007년 그동안 유지해오던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15년 만에 징병제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부 장관은 "라트비아인은 생존을 위해 군사훈련을 받고, 전투 참여에 준비된 인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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