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현 정부, 대화 요청에 무대응·무관심..투쟁할 수밖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노총이 올해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쟁을 예고했다.
노동단체에 날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총궐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노동정책은 실종된 상태"라며 "노동자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 만큼, 이를 요구하는 투쟁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올해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투쟁을 예고했다. 노동단체에 날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총궐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일 중앙위원회에서 결정된 하반기 투쟁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9월 24일 전국 결의대회를 거쳐 11월 12일 '10만 조합원 총궐기'를 역대 최대 규모로 열고, 12월엔 입법을 위한 총파업 또는 민중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노동정책은 실종된 상태"라며 "노동자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 만큼, 이를 요구하는 투쟁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정부의 '소통 부재'를 주된 문제로 꼽았다.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논의기구 자체가 많이 축소됐고, 특히 실제 노동정책이나 노동자 현황,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 통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인수위 시절부터 끊임없이 구체적인 의제를 전달하고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나, 대통령실 등에서 무대응·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불법집회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이번 정부는 노동계를 고립시키고 갈등시켜 탄압할 존재로 보고 있다"며 "대화 제의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면서 민주노총을 기득권 프레임으로 몰아 엄벌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노동자에 대한 폭넓은 공격을 암시한 만큼, 문제가 가시화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연말 근로기준법 및 노조법 개정안, 그리고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에 힘쓸 예정이다. 양 위원장은 "110만 명의 노동자가 조직된 민주노총에 권한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힘있고 규모 있는 대중 조직으로서 책임을 가지고 민생문제 해결에 힘을 제대로 쓰겠다"며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어놓고 고용노동부를 넘어 총리실, 대통령실과의 노정교섭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폭염에서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 왜 그럴까?
- 이효리, 긴 머리 자르고 스타일 변신…이상순과 '전참시' 등장 예고
- '갑질 논란' 노제, 뒤늦은 사과 "미성숙한 모습...깊이 반성"
- 공중화장실 에어컨 떼내… 처가에 설치한 공무원
- "집값 떨어졌다고? 아직 멀었다" "살 집 아니면 사지 마라"
- 한국 웹툰을 일본서 애니메이션으로...해외서 먼저 찾는 'K 웹툰 클래스'
- 코로나 6차 대유행 온다... "'뇌관' 요양원, 요양병원 피해 줄일 대책 촘촘히"
- '부정 평가 60%' 尹… 20대 잃고 보수까지 콘크리트 지지층 흔들린다
- '우영우'가 쏘아 올린 상생의 꿈...K드라마 '장애인 서사' 신드롬
- 박지현, '이재명 영입인재'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180도 변신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