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베 분향소 조문 "한일, 가장 가까운 이웃"

직접 조문으로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 이어질지 주목
日에 조문사절단 파견, 공식 추도식 참여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총기 피습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의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 뒤 방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아베 전 총리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적었다. 이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썼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진 아베 전 총리 유족들과 일본 국민을 위로하는 조전을 보냈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도 이날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아베 전 총리의 피습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한일 관계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조문에 나서면서 관계 개선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베 전 일본 총리 분향소에 남겨진 윤석열 대통령 조문록. [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 대통령은 조문록을 작성한 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일본 최장수 총리가 정치적 테러란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며 "인간적인 예우의 차원에서 분향소 조문을 결정했고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아베 전 총리의 공식 추도식 일정은 미정이나,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조문사절단을 향후 일본에 파견해 공식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