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면역 뚫는 BA.5 이미 우세종..재감염 증가 이유도 이거

김창훈 2022. 7. 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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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를 이끄는 오미크론 세부계통(하위 변이) BA.5가 수도권에선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달 첫째 주 국내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검출률이 23.7%, 해외 유입 사례 중에서는 70%라고 12일 밝혔다.

국내와 해외를 합한 BA.5 총 검출률(35%)은 전주(28.2%)보다 6.8%포인트 높아져 단일 변이로는 BA.2.3(31.8%)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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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수도권 검출률 40.4%, 2주 연속 최다
해외 유입 감염 중엔 BA.5가 70% 
누적 재감염 7만3821명, 200명 중 1명꼴
두 달 만에 신규 확진자가 3만 명대로 회귀한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세를 이끄는 오미크론 세부계통(하위 변이) BA.5가 수도권에선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을 합친 전국 단위 검출률도 35%로 높아지며 곧 우세종이 될 전망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백신 접종이나 감염에 의해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BA.5의 확산에 재감염률도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검출률 BA.5 1위, 전국 우세종 시간문제

오미크론 하위 변위 검출율. 그래픽=강준구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달 첫째 주 국내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검출률이 23.7%, 해외 유입 사례 중에서는 70%라고 12일 밝혔다. 국내 검출률은 전주(24.1%) 대비 0.4%포인트 감소했지만 BA.2.3(40.3%)과 BA.2(24.1%)에 근접했다. 해외 유입 사례의 BA.5 검출률도 지난달 마지막 주 49.2%에서 한 주 만에 20.8%포인트 상승하며 대세가 됐다.

국내와 해외를 합한 BA.5 총 검출률(35%)은 전주(28.2%)보다 6.8%포인트 높아져 단일 변이로는 BA.2.3(31.8%)을 앞질렀다. 특히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한 수도권에서는 국내 발생 사례의 BA.5 검출률이 40.4%까지 상승했다. BA.2(17.1%)와 BA.2.3(22.8%)을 큰 차이로 추월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도 수도권에선 BA.5(32.6%)가 최다 검출돼 확실한 우세종이 됐다.

다만 변이 감시를 위한 검출률은 전체 확진자 대상 검사는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매주 1,500건 이상의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한 뒤 전장유전체(총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별도 산출하는 통계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해외 유입 사례의 BA.5 검출률 증가로 국내 BA.5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BA.5 기습에 누적 재감염 추정사례 증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원조 오미크론' BA.1은 지난해 여름부터 겨울까지 유행한 델타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 3배 강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는 BA.1에 비해 전파속도가 30% 이상 빠른데 BA.5의 전파속도는 BA.2보다도 35.1% 앞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 때문에 백신을 접종했거나 한 번 확진됐던 사람도 BA.5에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하는 누적 '재감염 추정사례' 추이는 BA.5 확산 흐름과 같은 궤적을 그린다. 재감염 추정사례는 확진일부터 45일 뒤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또 양성이 확인된 경우다.

지난 4월 셋째 주 전체 확진자 중 5만5,906명(0.347%)이었던 누적 재감염 추정사례는 5월 둘째 주 6만4,451명(0.366%)으로 늘었고,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7만3,821명(0.406%)으로 증가했다. 2회 감염이 대부분이지만 3회 감염도 98명이나 된다.

재감염 추정 비율이 0.406%라 현재까지 확진자 200명 중 약 1명은 재감염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해 12월까지는 이 비율이 0.1%에 그쳤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BA.5의 특성을 놓고 봤을 때 앞으로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률이 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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