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임선언' 스리랑카, 야당서 대통령 후보 지명

김예슬 기자 2022. 7. 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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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사임하기로 밝힌 가운데 야당이 대통령 후보로 나설 인물을 낙점했다.

프레마다사 대표는 지난 2019년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당시 후보와 맞붙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기까진 라자팍사 일가의 책임이 적지 않은데, 사임한 마힌다 전 총리는 2005~2014년 스리랑카를 철권통치했고, 당시 고타바야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지내는 등 족벌정치의 폐해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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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사마기 자나 바라웨가야 대표 사지트 프레마다사
스리랑카의 야당 연합 사마기 자나 바라웨가야(SJB)의 대표 사지트 프레마다사가 지난 5월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 참가했다. 22.05.0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사임하기로 밝힌 가운데 야당이 대통령 후보로 나설 인물을 낙점했다.

제1야당인 사마기 자나 바라웨가야(SJB)는 만장일치로 사지트 프레마다사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 News 1st에 따르면 프레마다사 대표는 "조국을 보호하고 국가 경제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레마다사 대표는 지난 2019년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당시 후보와 맞붙은 인물이기도 하다.

스리랑카 의회는 새 대통령 선출 절차를 위한 의회를 오는 15일 소집할 예정이다.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데나 스리랑카 의회 의장은 성명을 내고 "다음 대통령 후보 지명은 19일 의회에 발표될 것이고, 20일에는 의회가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리랑카는 지난 주말 대통령 퇴임을 요구하며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결국 라자팍사 대통령이 긴급 대피한 뒤 사임을 약속하는 소요 사태를 겪었다.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극심한 외환위기와 경제난에도 감세와 예산관리 부실 등 잇단 실책으로 민심을 잃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 수익원인 관광업까지 타격을 받자 이를 덮을 길이 없었다.

이에 민심이 들끓어 반정부 시위가 계속된 가운데 라자팍사 대통령은 지난 5월 자신의 친형이자 전 대통령인 마힌다 라자팍사 전 총리 사임으로 위기를 모면하는가 싶었지만, 결국 국민들은 라자팍사 '일가 퇴진'을 요구하며 물러나지 않은 것이다.

스리랑카는 5월19일자로 국가채무 불이행, 디폴트가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기까진 라자팍사 일가의 책임이 적지 않은데, 사임한 마힌다 전 총리는 2005~2014년 스리랑카를 철권통치했고, 당시 고타바야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지내는 등 족벌정치의 폐해가 심각했다.

이에 경제난을 계기로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라자팍사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와 대립해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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