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전력수요 급증 대비 24시간 비상체제 돌입
전력·기상 빅데이터 활용해 안정적 전력 공급 추진
발전 공기업들이 올 여름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발전설비 점검에 나서는 등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비상근무체제 시행…24시간 돌발 상황 대비
한국동서발전은 김영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7월 4일~9월 8일) 동안 전력수급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전국 사업소를 돌며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지난 11일 동해발전본부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당진·울산·일산·호남·동해발전본부 등 전국 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SPC(특수목적법인)인 영광·호남풍력을 찾아 경영진 현장경영 활동을 시행한다.
김 사장은 12일 오후 1시 당진발전본부를 방문해 ▷폭염·이상기후 대비 설비 관리대책 ▷기동실패 요인 사전 제거 ▷저탄장 자연발화 대책 등 여름철 비상상황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 이어 발전설비 운전상황과 저탄장, 전력케이블 시설 등 화재 취약설비 상태를 살피고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도 지난 11일 여름철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태안발전본부 설비를 점검하고, 비상경영 방향을 공유하는 현장 경영현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서부발전은 올 여름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한 ‘발전설비 안정운영 대책’을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태안발전의 출력을 올려 전력공급용량을 228MW 증가시키는 등 전력수요 피크기간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긴급대응 비상근무체제를 시행하며 24시간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여름철 전력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설비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재무개선과 경영혁신에 임직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며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박지현 사장은 지난 6일 여름 장마철 피해 예방을 위해 전북 남원시 삼현 산지 태양광발전소와 귀석 빗물배수펌프장을 차례로 방문, 현장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달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전기안전 강조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수해취약시설 5532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도 24시간 종합상황근무 체계를 강화하고 정부·지자체와 함께 전국 전통시장, 숙박시설, 복지시설 등 5만6460곳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도 병행해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18일부터 ‘전력사용량 예측 AI 서비스’ 제공
한국전력공사(한전)와 기상청은 전력·기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정적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12일 맺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전력·기상 데이터를 활용한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 향상 공동 연구개발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설비 피해 사전 예방체계 구축 ▷전력·기상 데이터 공유 및 국민 체감형 융합서비스 개발 등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전의 전력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기상청의 맞춤형 고해상도 기상기후 정보를 결합한 전력·기상 융합 콘텐츠 개발은 물론, 대국민 서비스 제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한전과 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전력 및 기상 빅데이터를 융합하고 분석해 여름철 아파트 구내 전력설비 과부하 정전을 예방하기 위한 ‘전력사용량 예측 AI(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이 서비스는 개별 아파트의 전력계량 데이터를 AI가 기계학습하고 ‘전력기상지수’와 융합·분석해 향후 48시간까지 예상 최대수요 정보를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와 관리사무소는 제공된 데이터를 활용해 당일 최대 전력사용 시간대와 전력사용량의 예측과 신속한 대책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사용량 예측 AI 서비스는 오는 18일부터 한전 ‘파워체크 모바일 서비스’ 앱과 누리집(https://check.kepco.co.kr)에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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