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윤영찬-고민정, 최고위원 출사표..'친명' 견제 나선다

박훈상 기자 2022. 7.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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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윤영찬, 고민정(초선) 의원이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12일 선언했다.

광주에서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갑석 의원(재선)도 13일 호남 대표 주자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당 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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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윤영찬, 고민정 의원. 뉴시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윤영찬, 고민정(초선) 의원이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12일 선언했다. 광주에서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갑석 의원(재선)도 13일 호남 대표 주자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친명계 일색의 지도부를 막기 위해 친문(친문재인) 등 비명계가 제동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당 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 역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성찰을 강조하며 이 의원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이 의원을 둘러싼 도덕적 문제가 제기됐다”며 “그 문제가 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 이 부분도 성찰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당원을 향해 멸칭을 부르며 조롱하는 망동은 해당 행위고 몰상식”이라며 ‘팬덤 정치’를 직격하기도 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 역사의 퇴행을 막고 민생을 챙기는 ‘강한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람의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끝났다.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의 이재명’이 돼야 한다는 견제구를 날렸다는 해석이다.

최고위원 선거도 점차 가열되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최고위원 도전자가 15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고위원 출마자들은 29일 중앙위원 투표 100%로 치르는 예비경선에서 8명으로 추려진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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