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이준석 징계' 이후 당 수습방안 논의?..권성동 "대통령과 비공식 만남 언급은 부적절"

백승목 기자 2022. 7.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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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부정하지 않으면서 실제 尹과 만남 가졌을 가능성에 무게
대통령실도 관련 보도에 말 아껴
지난해 6월 강원 강릉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권성동 의원실 제공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갖고 이준석 대표의 징계로 자신이 직무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과 비공식적 만남은 시기나 여부, 내용 등을 말하기 부적절하다"며 에둘러 즉답을 피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가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만났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가 해당 질문에 강한 부정을 하지 않으면서 그가 실제 윤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또한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말을 아꼈다.

권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윤 대통령과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갖고 이준석 대표의 징계로 자신이 직무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권 대행은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를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봐야 하고 이 때문에 '직무대행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권 대행은 윤 대통령과 만난 다음 날인 11일 최고위원회의와 당 초선·재선·중진 모임, 의원총회를 거쳐 직무대행체제를 사실상 추인받았다.

지난 8일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으로 당내 극심한 혼란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민의힘이 다양한 차기 지도체계 시나리오 중에서도 '직무대행체제'로 의견을 모으면서 '윤심'(尹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정치권 관계자는 전날 최고위의 직무대행 체제 추인과 관련해 하루 만에 갈등이 봉합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교감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애초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가 당헌·당규 해석에 대한 권 대행의 설명을 듣고 이를 존중하는 것으로 입장이 선회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날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결의문에서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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