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첫 토론회에 친윤계 등 50여명 집결..세 결집은 "아냐"
권성동 정진석·김기현 등 참석..장제원 불참
尹 지지율 30%대로 하락 관련 "서민 경제 목적을 잘 전달한다면 다시 신뢰 얻을 것"
유력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12일 첫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하며 처음으로 공식 활동에 나섰다. 세 결집을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민간 전문가와 당정이 모여 대한민국을 진단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련한 110대 국정과제를 정책화해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첫 민·당·정 토론회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기현 의원 등 차기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주자들을 비롯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친윤계 다수가 결집한 가운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은 불참했다.
안 의원은 "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서 당선 직후 인수위처럼 '인수위 시즌 2'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면 다시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인플레이션, 고물가와 싸우는 방법이 재정정책과 금리정책 두 가지지만, 우리가 쓸 정책 수단이 정말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론회에 대해 "앞서 인수위에서 열심히 일하거나 자문하신 분이다. 이 문제를 많이 고민하고 잘 알고 있는 분들이라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서 당선 직후 인수위처럼 인수위 시즌 2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면 다시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의원은 토론회 개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론회 개최가 세 결집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토론회를 기획·발표한 것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당대표 징계를) 결정하기 전이고, 한 달 전부터 모든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정치적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경제위기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며 "지금 전 세계적 공급망 축소에 따른 근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까지 겹쳐 훨씬 더 극복하기 어렵기에 여러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진 데 대한 질문엔 "지지율은 개혁 동력에 의미가 큰데, 대부분 개혁과제인 110대 국정과제의 동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며 "여러 활발한 공부활동 통해 서민 경제를 잘 살리려는 목적을 잘 전달한다면 다시 저희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안 의원 몫의 최고위원 추천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선 "당연히 원래 추천한 분을 받아들여줄 것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합의문 보여드렸듯, 최고위원 2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2명, 대변인·부대변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까지 합의한 대로 약속 지키는 것이 순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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