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과 호흡 어떨까

최홍 2022. 7. 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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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당국 수장이 모두 취임한 가운데, 앞으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어떤 정책 공조를 보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최근 두 수장이 한목소리로 경제 복합위기 대응을 강조하고 금융사의 횡령 사고와 무분별한 이자 장사를 비판한 만큼, 민생 안정을 침해하는 금융 현안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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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은행 이자 장사 자제, 횡령사고 경각심에 '한목소리'
퍼펙트스톰에 공동 대응, 건전성·유동성 관리 강조
정책기조와 감독기조 간 협업 원만히 이뤄질지 관건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김주현(왼쪽)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회동을 갖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복합위기 대응과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금융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2.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당국 수장이 모두 취임한 가운데, 앞으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어떤 정책 공조를 보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최근 두 수장이 한목소리로 경제 복합위기 대응을 강조하고 금융사의 횡령 사고와 무분별한 이자 장사를 비판한 만큼, 민생 안정을 침해하는 금융 현안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당국 두 수장은 최근 은행권에서 불거진 이자 장사 논란과 횡령 사고와 관련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전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복현 금감원장이 비판한 은행권의 '이자 장사'에 대해 "우리 사회와 고객들이 어려운데 금융사만 돈을 많이 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냐는 질문은 할 수 있다"고 동조했다. 이어 "금융사 횡령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금감원과 진지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이 원장의 행보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앞서 이 원장은 은행장들을 만나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를 자제하라"고 직격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 복합 위기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은행의 과도한 이익 추구가 과연 합당하냐는 것이다. 또 이 원장은 횡령 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금융사 CEO들을 릴레이로 만나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이외에도 두 수장은 금융사의 건전성·유동성 관리와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에 한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두 수장의 출신이 다른 만큼, 향후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협업이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급한 현안이 마무리되면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기조를 수립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정책 기조가 얼마나 부합할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특히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책임 공방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사고의 원인이 규제 완화 또는 감독 부실에 있는지를 두고, 금융정책을 수립하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을 집행하는 금감원 간에 해묵은 논쟁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DLF 등 사모펀드 사태가 터졌을 때도 규제 완화와 감독 부실 등을 두고 금융위·금감원 간에 책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향후 내부 인사를 실시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며 "다만 당장은 시급한 경제·금융 현안을 처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김 위원장은 1958년생으로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를 두루 거쳤다. 금융위에서는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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