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향한 '친문'의 반격.."공천권 포기 선언하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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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 진영 의원들이 12일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견제구를 날렸다.
앞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은 이재명 의원 등을 향해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 공동 선언'을 제안했고, 고민정·윤영찬 의원은 연이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위한 당 대표 후보자 회동과 공동선언'을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그리고 이재명 의원에게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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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출신 고민정·윤영찬, 최고위원 출마 선언
고민정 "민주당, 누군가의 당 아니다"
윤영찬 "문재인 대표 시절 원칙으로 당 재건"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 진영 의원들이 12일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견제구를 날렸다. 앞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은 이재명 의원 등을 향해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 공동 선언’을 제안했고, 고민정·윤영찬 의원은 연이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혁신 청사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위한 당 대표 후보자 회동과 공동선언’을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그리고 이재명 의원에게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민주당 97그룹(90번대 학번, 70년대생)의 대표주자인 ‘양강양박’ 중 한 명으로,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가 자신의 계파가 아닌 인물에 대해 ‘공천학살’ 전횡을 할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에 당의 분열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강 의원의 문제 의식이다.
그는 “계파공천, 줄 세우기 공천 시대를 끝내겠다. 현행 당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하도록 바꾸겠다”며 “당대표가 아닌 시스템을 통한 공천, 당대표의 전횡이 없는 공정 공천을 1번 공약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제도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자와 이 의원을 지지하는 강성 초선 모임인 ‘처럼회’에 대해서도 다소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민주당판 국민청원’을 도입하고, 극단적·배타적 팬덤의 강은 넘겠다”고 했고,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등이 당론으로 추진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강제당론은 신중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인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민주당이며, 자랑스런 나의 민주당이어야 한다”고 했다. 특정 인물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란 표현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의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끝났다.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고 했다. 그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깨고 당원들에겐 자랑스런 ‘나의 민주당’을, 국민들에겐 든든한 ‘제1야당 민주당’을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문재인 당 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님, 저는 민주당이 우리 대통령님들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자신의 색을 드러냈다.
특히 일부 당원의 ‘수박’(겉으로는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속으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인사를 뜻하는 은어) 표현 사용을 두고 “다른 당원을 향해 멸칭을 부르며 조롱하는 이는 민주당원이 아니다”라며 “그런 망동은 민주당을 수렁으로 몰고 가는 해당 행위고 몰상식이다.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당원이라면 이제는 조건 없이 서로 환대하자”고 제안했다.
고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와 관련해 윤 의원은 “고 의원과 여러 번 기회가 될 때 (출마) 애기를 했다”며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한 시절에 대해 모두 좋은 기억을 갖고 있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때로는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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