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0.75%p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 원화 가치 더 떨어진다

박형기 기자 2022. 7. 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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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더 치솟을 수 있다(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는 점이다.

미국의 연준이 이번 달 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6월 CPI가 전월보다 높거나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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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03.9원)보다 8.2원 상승한 1312.1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2.7.1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2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13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더 치솟을 수 있다(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는 점이다.

미국의 연준이 이번 달 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3일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급락했다. 다우는 0.52%, S&P500은 1.15%, 나스닥은 2.26% 각각 하락했다.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월 CPI가 8.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월의 8.6%보다 더 높은 것이다. UBS는 9.0%을 예상하고 있다.

40년간 미국 CPI 추이 - FT 갈무리

만약 6월 CPI가 전월보다 높거나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시장 현황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일 6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37만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38만4000개)보다는 다소 낮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25만개)를 크게 상회한다. 또 지난 3개월간 월평균 증가폭(38만3000개)과도 거의 일치한다.

고용지표상으로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달 말 개최되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연준이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다른 나라와 금리격차가 더욱 확대돼 달러는 더욱 급등할 전망이다.

이미 달러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에 대해서는 25년래, 유로화에 대해서는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로화는 달러와 패리티(등가)에 가까워지고 있다.

당분간 달러는 초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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