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제보] 학생들만 몰랐던 대학 통폐합 계획.."일방적 통보에 황당"

박주하 2022. 7.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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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폐합 통보로 수원대학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원과학대학교에서는 수원과학대학교 통합추진위원회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했으나 수원대학교 학생들은 통폐합 사실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

수원과학대학교 부총장은 "통폐합이 이번 해 안에 마무리되는 일정은 맞다"며 "정해지기 전에 (수원대학교)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던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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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학교·수원과학대학교 올해 안으로 통폐합 예정
수원대 학생들 통폐합 사실 몰라..학교측 "학생들에게 미안하게 생각"

(연합뉴스=서울) 박주하 인턴기자 =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폐합 통보로 수원대학교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대학교와 수원과학대학의 법인 고운학원은 계속되는 미충원 문제 해결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두 학교의 통폐합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2018년 공시한 '사립대학 통폐합 신청서에 따른 안내서'에는 "대학 통ㆍ폐합을 위해서는 각 대학과 관련된 이해관계자(교수, 직원, 재학생, 동문 등)들과 장기간에 걸쳐 충분한 협의 및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수원과학대학교에서는 수원과학대학교 통합추진위원회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했으나 수원대학교 학생들은 통폐합 사실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

7월 11일 기준 수원대학교 홈페이지 어디에도 수원과학대학교와의 통폐합 사실을 알리는 게시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수원대 학생 A(20) 씨는 "수원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의 공지가 아닌 언론 보도를 통해 통폐합 사실을 알았다"며 "학생들은 모르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된 데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학교의 B(22) 씨도 "학생들은 방학 중에 통폐합 사실을 접하고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학생들이 의견을 전달하기 어려운 방학 중에 일부러 발표한 것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생들의 반응. [수원대 학생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대학교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단체 행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C(22) 씨는 "재학생과 휴학생, 졸업생을 대상으로 통폐합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진행한 지 이틀 만에 2천800여 명의 서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공식적인 서명운동이기에 통폐합을 막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해도 이로써 학생들의 의견을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일에 대해 수원대학교 관계자는 통폐합과 관련해 전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수원과학대학교 부총장은 "통폐합이 이번 해 안에 마무리되는 일정은 맞다"며 "정해지기 전에 (수원대학교)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던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통폐합 방식은 사실과 다르다"며 통폐합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진행될 것이라 해명했다.

aristo2002k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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