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대신 최고위 노리는 친문계..친명계와 대결 후끈

박혜연 기자 2022. 7. 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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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12일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8·28 전당대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서영교·장경태·양이원영 등 친명계 의원들이 앞서 출마 선언을 한 상황에서 최고위원 선거가 친명계와 친문계의 대결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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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고민정 친문계 최고위 도전..내일 송갑석·고영인 출마
정청래·서영교·장경태·양이원영 등 친명계와 대결 구도
고민정,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차례로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고민정·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12일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8·28 전당대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전 출마선언에서 '민생'과 '대여 투쟁'을 강조하며 "강한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민생실천단 활동을 강화하고, 민생개혁 의제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민생정치연석회의'를 구성해 민생개혁 과제를 꾸준하게 끈질기게 추진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위법적 폭거와 독주에는 법률지원단 확대 개편, 정책역량 강화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공약했다.

윤영찬 의원은 '정의'와 '도덕성', '소통'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전직 민주당 대통령을 언급하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 달려온 역사를 되새기며 우리의 정신과 정책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며 "갈라진 민주당원들의 마음도 다시 따뜻하게 단합되고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임을 회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고 의원과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각각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맡아 대표적인 친문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서영교·장경태·양이원영 등 친명계 의원들이 앞서 출마 선언을 한 상황에서 최고위원 선거가 친명계와 친문계의 대결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

다만 고 의원과 윤 의원 모두 '계파 갈등'에는 선을 그었다. 고 의원은 "친명·비명, 친문·반문 등을 규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윤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계냐, 이낙연계냐, 정세균계냐 이런 계파 싸움이 아니고 민주당을 세 분의 대통령님이 간절히 지키고 싶었던 그 정당으로 되돌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친명계' 의원들은 대체로 '강한 지도부'를 표방하며 이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천명했다.

앞서 전날(11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양이원영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을 중심으로 개혁할 수 있는 유능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전면에 배치돼야 한다"며 "비록 패했지만 (우리에게는) 역대 가장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이라는 자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당초 당대표 출마를 고려했다가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되자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 강한 민주당이 필요하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 적임자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라고 생각한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밖에 현재 원외에서 출마를 선언한 박영훈 대학생위원장을 포함,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은 모두 7명이다. 오는 13일에는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과 고영인 의원 등이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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