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연일 코로나 확진자 '더블링'..'4차 백신' 접종 확대 필요할까?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이대로라면 이달 말에는 또다시 하루 10만 명 확진자 발생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4차 백신 접종률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과 대응책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방금 교수님 마이크 차시면서 회의도 많아지고 또 방송 인터뷰도 늘었다고 하셨는데 분명히 코로나19에 변곡점이 생긴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결국 두 가지가 가장 궁금한 건데 유행이 다시 온 것인가, 그렇다면 4차 접종이 필요한가가 아니겠습니까? 먼저 6차 대유행 시작이 됐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정재훈]
저는 6차 대유행이라는 표현보다는 대규모 유행의 재유행이라고 표현을 드리고 싶은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오미크론 대유행 같은 경우에는 하루 최대 확진자가 6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의 유행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유행이라고 하는 것이 많아 봐야 하루에 7000명 정도의 확진자였었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본격적인 대유행은 오미크론 대유행부터 시작되었다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그리고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에 새로운 변이가 등장을 하게 되면서 지금은 대유행 규모 정도 되는 재유행이 다시 도달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미국의 경우에는 실제 확진자 집계치보다 7배 정도의 확진자가 많을 것이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지금 집계치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정재훈]
우리나라는 그래도 진단 검사가 매우 잘 이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미국만큼의 비율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데이터를 보면 전체 감염자 중에서 확진되는 비율이 절반에서 3분의 2 정도에 불과하다라는 통계들이 있거든요. 다른 말로 표현드리면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의 감염자들은 확진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만큼의 숨은 감염은 있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숨은 감염 그러니까 코로나 증상이 있는데도 검사받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확진자에 대한 체감도 달라지고 이전 말씀하신 오미크론 대유행 때와는 좀 다르거든요, 상황이.
[정재훈]
국민들이 위험에 대해서 느끼는 정도가 많이 달라지신 것 같고요. 거기에 더해서 코로나19의 증상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상 호흡기 바이러스의 증상이 다 감기와 유사하거든요. 그렇게 증상이 애매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분들도 계신데 특히 고위험군 같은 경우에는 빠르게 진단검사를 받고 경구용 치료제를 투약받냐에 따라서 중증화 여부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꼭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유를 드립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 통해서도 더블링 현상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1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정재훈]
10만 명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가는 하나의 지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예전의 유행이나 여러 가지 과학적인 예측 결과를 봤었을 때는 저는 8월 중순 정도에는 최대 20만 명 정도까지는 확진이 가능하다라고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20만 명이라는 표현 자체가 전문가들이 표현드릴 때는 일주일의 평균이 20만 명 정도인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데이터를 보면 화요일과 수요일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는 경향들을 보입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체감하시는 가장 높은 숫자는 한 23~25만 정도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두에 교수님께서 6차 대유행보다는 대유행의 재유행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내일 방역 대책을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데 그러면 대응도 달라져야 되나요?
[정재훈]
대응이라고 하는 것이 오미크론 대유행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오미크론 대유행의 경우를 보면 유행 정점으로 다가가는 순간에서도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하다는 판단이 선 순간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왔었거든요. 다른 말로는 이번 대유행에 있어서 가장 큰 목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이 매우 심각한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주는 정책 없이 의료와 방역 대응 역량만으로 이 위기를 넘겨보자라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준비가 무엇인지를 현재 고민하고 준비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무엇인지 많이 회의도 하신하고 하셨는데 교수님은 어떤 의견을 내고 계십니까? 의료와 방역에만 방점을 찍는 대책이라고 한다면요?
[정재훈]
일단 방역 대책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보면 약물을 사용한 것과 비약물적인 중재,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약물을 사용하는 중재 같은 경우에는 고위험군들에 대해서 4차 접종을 최대한 권고해드리는 방법. 그다음에 경구용 치료제를 최대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에게 빠르게 투약을 해 드려서 중증으로 전환을 막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요.
비약물적인 중재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것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적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격리의무라든지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유행 규모를 조금은 경감시킬 수 있는 그런 대책들을 쓸 수는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신 약물적인 측면에서 백신 접종을 독려해야 되는 상황인데 4차 백신 접종률이 지금 답보상태이기도 하고 맞아도 걸린다라는 어떤 회의론도 있다 보니까 아직까지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정재훈]
말씀하신 것처럼 맞아도 걸린다 이런 것들을 설명드리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인데요. 현재 변이에 있어서는 백신의 효과가 중증 예방과 사망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된다라고 보고요. 백신 접종을 통해서 감염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고위험군에 대해서 감염되신다라고 하더라도 중환자나 사망자가 될 가능성을 극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수단이 백신 접종이기 때문에 특히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이런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하실 수 있게 유도하는 그런 전략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는 60대 이상인 4차 접종을 만약에 확대한다고 하면 50대 이상 정도로 낮추는 것들이 검토되고 있을 텐데 만약에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실익이 있다고 보십니까?
[정재훈]
50대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가 중환자나 사망자가 될 가능성이 나이에 따라서 급격하게 올라가는데 그 시작되는 시점이 50세부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50대가 포함이 된다라면 아무래도 중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거기에 더해서 더 중요한 것은 50세라는 나이도 중요하지만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접종하시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국민들을 대상으로 봐서 꼭 접종하셔야 되는 기저질환의 범위를 정하고 그 범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권고를 해 드리는 전략들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우리보다 먼저 백신 접종 시작했던 해외 경우는 어떻습니까? 미국도 지금 4차 접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까?
[정재훈]
지금 대부분의 해외 국가들은 4차 접종의 대상들을 늘려 잡고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50세가 기준이고요. 유럽 같은 경우에는 60세가 기준입니다마는 지금 미국도 전체 연령에 대해서 4회 접종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지침 변경을 계획 중이고요. 유럽도 대상 연령을 낮추려는 계획들이 있습니다.
[앵커]
주변에서 이렇게 4차 접종 얘기를 하다 보면 대부분 안 맞겠다. 물론 객관화할 수 있는 여론은 아닙니다마는 대부분 안 맞겠다 이런 여론이 많은데 말씀 들어보면 기저질환 여부 또 고령 여부에 따라서는 4차 접종에 대해서 판단은 엄밀히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계속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시피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BA.5 같은 경우는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정재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을 하게 되면 항상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나게 됩니다. 첫 번째는 바이러스 자체적인 전파 노력이 높아지는 현상이 있고 두 번째는 기존에 획득됐던 면역들이 회피가 되는 그런 두 가지의 영향들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지금은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획득하신 분들의 비율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진화 방향은 면역을 회피하는 쪽으로 더 강력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BA.5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획득했던 면역을 강력하게 회피하는 특성들이 나타난다고라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돌파감염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반대로 감염되셨다라고 하더라도 재감염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BA.5도 있고 BA.4, 아니면 BA.2.75 이렇게 변이 바이러스들이 하위 바이러스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BA.5 말고 다른 하위 변수들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정재훈]
아직까지는 매우 초기의 상황입니다. 지금 시청자들께서도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계시기 때문에 BA.5 같은 경우에도 중증화율이 높아진다라는 데이터도 보셨고 낮아진다라는 데이터도 보셨을 텐데 상당히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오미크론 대유행에 있어서는 BA.1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4~5주 정도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그 4~5주 정도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금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 수 있었는데요. BA.5 같은 경우에는 해외와 우리나라의 시차가 1주에서 2주 정도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이고 전체적인 전문가들의 중론은 전파 능력과 면역 회피 능력은 매우 많이 발달을 했지만 중증화율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변이에 있어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여서일까요? 지금 보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부작용 적용되는 백신보다는 치료제를 바로 병원에서 쓸 수 있게 하고 또 백신 접종 같은 경우는 원하는 사람만 하는 게 낫다, 이런 주장도 있거든요. 교수님은 생각은 어떻습니까?
[정재훈]
저는 이런 방역 정책에 있어서 항상 두 가지 극단처럼 뵈는 주장들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극단적인 주장 하나만을 선택하기보다는 모두 다 포함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안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고위험군들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는 것이고 일반 인구 집단에 대해서는 접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이런 접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치료제에 대해서도 접종도 중요하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빠르게 투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역시 중요합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모든 방안들을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재유행에 있어서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앵커]
한편으로는 또 당국이 전국 규모의, 1만 명을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이 되고 어떻게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까?
[정재훈]
항체양성률 조사 같은 경우에는 다음 유행을 예측하고 유행에 대해서 대비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기초자료입니다. 오미크론 대유행에서 어느 정도의 감염자 숫자가 있었고 면역이 유지가 되는지를 평가를 해야지 이번처럼 재유행이 왔을 때 전국적으로 필요한 중환자의 병상 숫자라든지 아니면 음압 격리 병상 숫자를 결정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미래 유행을 예측하고 대비한다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요. 그리고 부가적으로 백신 접종의 효과라든지 아니면 다양한 방역 정책에 있어서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항체 양성률 조사가 필요한 측면이 있고요. 그리고 전 세계 선진국들에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항체양성률 조사가 이런 식으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가 자연면역, 항체가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한 어떤 조사인데 사실 이게 두 달 전에 원래 애초에 이루어질 예정이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두 달 미뤄진 거거든요. 지금 대유행의 재유행 상황에서 늦어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정재훈]
행정적인 측면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좀 늦어진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있었고 재유행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 유행도 또 있을 거고 그 다음 유행도 또 있을 겁니다. 지금 이런 유행에 대해서 반복된 유행에 대해서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체계를 정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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