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前총리 장례식, 도쿄 사찰에서 가족장으로 열려(종합)

김호준 2022. 7. 12. 1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장례식이 12일 도쿄 내 사찰인 '조조지'에서 가족장으로 열렸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이며, 가족과 친척, 기시다 후미오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아베 전 총리가 수장이었던 자민당 최대 파벌 '세이와카이' 간부 등이 참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정부 기관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구차 총리관저·국회·자민당 본부 돌고 화장장으로
옐런 미 재무 전날 조문..일본 정부, 최고 훈장 수여 결정
운구차 타고 장례식장 떠나는 아키에 여사 (도쿄 AFP=연합뉴스) 12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사찰 조죠지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이 끝난 뒤 고인의 미망인 아키에 여사가 운구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2022.7.12 jsmoon@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장례식이 12일 도쿄 내 사찰인 '조조지'에서 가족장으로 열렸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이며, 가족과 친척, 기시다 후미오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아베 전 총리가 수장이었던 자민당 최대 파벌 '세이와카이' 간부 등이 참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전했다.

가족장은 통상 가족을 비롯해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후 1시께 시작된 장례식이 끝난 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그가 30년 정치 활동을 해온 국회와 총리관저, 자민당 본부 등을 순회한 뒤 화장장으로 향했다.

운구차가 총리관저에 도착했을 때는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각료들이 도열해 조의를 표했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조조지 주변에는 수백 명 규모로 추정되는 시민이 운집해 아베 전 총리를 추모했고, 운구차가 지나가는 길에도 많은 시민이 나와 아베 전 총리와 작별 인사를 했다.

시민들은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며 조의를 표했고, 상주인 아키에 여사는 운구차에 탑승한 채 연신 머리를 숙여 사의를 표했다.

장례식이 열린 도쿄 사찰서 출발하는 아베 운구차 (도쿄 교도=연합뉴스) 12일 오후 도쿄 내 사찰인 '조조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장례식(가족장)이 끝난 뒤 운구차가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모습. 많은 시민이 조조지 앞에서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있다. 2022.07.12 [교도통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ojun@yna.co.kr

가족장에 앞서 전날 조조지에서 열린 쓰야(通夜·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행사)에는 정·재계와 외국 인사, 일반 시민 등 2천500명이 다녀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와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등 재계 주요 인사가 분향했다.

외국 인사 중에는 미·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등도 전날 조문했다.

장례식이 열린 조조지 한쪽에 일반 시민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돼 전날부터 많은 조문객이 방문했다.

이날도 조문 시작을 1시간 앞둔 오전 8시부터 100여명의 시민이 줄을 서 대기했다.

한 일본인 여성 조문객은 아침 일찍 찾아온 이유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에 "저는 아베 전 총리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지만 슬픈 마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 조문 위해 대기 중인 시민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12일 오전 8시께 아베 신조 전 총리 조문을 위해 도쿄 내 사찰 '조조지'에서 줄을 서 대기하는 일반 시민들 모습. 일반 시민 분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2022.07.12 hojun@yna.co.kr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259개 국가·지역 등에서 1천700건 이상의 조의 메시지가 쇄도했다"며 "다시금 아베 전 총리가 외교에서 남긴 큰 족적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동안 총리로 재임한 역대 최장수 총리인 아베 전 총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일본 최고 훈장인 '다이쿤이킷카쇼케이쇼쿠'을 수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4명뿐이다. 2019년 사망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도 이 훈장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또한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기 위해 정부 기관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아베 전 총리 추도식은 추후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열릴 예정이다.

합동 추도식에는 일본 내 주요 인사는 물론 외국 정부 조문단도 대거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hoj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