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적 울렸다고..낫 휘두르며 택시기사 협박한 오토바이 운전자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택시 운전자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운전자 폭행) 위반,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쯤, 차선 변경 도중 60대 택시 운전사 B 씨가 A 씨의 오토바이를 향해 경적을 울리자 화가 나 오토바이에서 내려 택시에 다가갔고, 운전석 문을 열고 B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밀고 때렸습니다.

B 씨는 잠시 틈을 타 A 씨를 피해 달아났는데, A 씨는 그 사이 인근에 있던 자신의 가게에서 낫을 들고 B 씨 차량을 쫓았습니다.

A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B 씨를 쫓다가 B 씨 택시와 추돌했고, A 씨는 차에서 내린 B 씨에게 낫을 휘두르며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B 씨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경적을 울려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세원 기자on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