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더 오를까? 잠 못드는 영끌족 [한은 빅스텝 초읽기]

이승연 2022. 7. 12.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은행권이 기준금리 인상에 어떻게 대응할지 이목이 쏠린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및 대출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관심이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채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리 인상 예고가 있으면 이를 선반영해서 미리 움직인다"며 "예·적금 금리도, 대출 금리도 기준금리 인상폭과 정비례해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창용 총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은행권이 기준금리 인상에 어떻게 대응할지 이목이 쏠린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및 대출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관심이다. 은행권은 현재 시장에 금리 인상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급격한 금리 조정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상 최초 '빅스텝' 예고된 금통위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에서는 오는 13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역대 최초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물가와 환율 등 기준금리 결정과 연관된 경제지표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6% 상승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도 3.9%로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함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또 원·달러 환율도 최근 1310원대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IPS전략부 이종현 수석은 "전기, 가스 등 7월 공공요금 인상분은 아직 물가 지표에 반영되지 않아 물가 상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초 이후 계속 약세를 보이는 원화 가치 하락 방어 차원에서도 빅스텝 단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은행권 채권딜러도 "물가 상승세 지속 및 환율급등세 등을 고려해 50bp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같은 의견을 보였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8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850명(191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 100명(49개 기관)이 응답한 결과 99.0%가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의 64%는 50bp(1bp=0.01%p), 34%는 25bp, 2%는 75bp를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권의 금리인상폭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지난 5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 5대 은행이 모두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까지는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예적금·대출금리 급격한 변동 없을듯

하지만 은행은 이번엔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시차를 두고 금리를 움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시장 금리가 이를 선반영해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지난 8일 신한은행은 상승하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최고 0.7%p 선제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전에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컸지만 지금은 인상분에 대해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최근 높아지는 예금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예대금리 인상폭도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지난 인상 당시 시중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 예·적금 금리를 0.2~0.3%p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기준금리가 0.5%p 오르더라도 은행 예·적금 금리가 0.4~0.6%p 가량 급격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예·적금에 비해 대출금리는 선반영된 경향이 높아 더 더디게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은행의 수신 조달금리 영향을 받는 코픽스 기준금리 외에도 금융채 기준금리가 산정 기준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채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리 인상 예고가 있으면 이를 선반영해서 미리 움직인다"며 "예·적금 금리도, 대출 금리도 기준금리 인상폭과 정비례해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대출금리 #금통위 #빅스텝 #예적금금리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