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섭게 퍼지는데.. 감기약값 오르고 진료비는 '환자 부담'

김명지 기자 2022. 7. 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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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4만명에 육박했다.

원자잿값과 환율 상승으로 감기약값이 오르고, 코로나19 외래 진료비를 환자가 부담하는 식으로 바뀌면서 동네병원과 약국가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전날부터 코로나19 대면 비대면 외래 진료비와 약국 약제비 일부를 환자가 부담하도록 정책을 전환하면서 병원과 약국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문제는 병원과 약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확진 통보 일정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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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1위 '판피린' 10월부터 12.5% 인상
11일부터 코로나 환자 진료비 본인 부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8360명으로 지난 5월 11일(4만3908명) 이후 6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12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자가진단키트 판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4만명에 육박했다. 원자잿값과 환율 상승으로 감기약값이 오르고, 코로나19 외래 진료비를 환자가 부담하는 식으로 바뀌면서 동네병원과 약국가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1만8147명)과 비교해 두 배로 늘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더블링(두 배 이상) 된 것이다. 이런 속도를 고려하면 다음 달이면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동아제약은 ‘감기약 1위’인 판피린의 약국 공급가격을 오는 10월부터 12.5% 인상하기로 했다. 판피린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업계는 판피린이 가격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이와 비슷한 동화약품 ‘판콜’ 가격도 덩달아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의약품의 약국 공급가가 오르면 소비자 가격도 오른다. 약사는 일반의약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할 수 있다. 현재 약국에서는 20㎖짜리 판피린 5병을 한 상자에 담아 2500∼3000원 정도에 판매하는데, 이 가격이 3000~350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반 감기약 수급 안정에 대한 우려도 크다. 올해 초 대유행 때 전국의 약국에서 감기약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그 당시 성인용 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핀 계열의 ‘타이레놀’은 물론이고 어린이 해열제인 삼일제약의 ‘부루펜’ 대원제약 ‘콜대원’이 품절 대란을 겪었다.

여기에 정부가 전날부터 코로나19 대면 비대면 외래 진료비와 약국 약제비 일부를 환자가 부담하도록 정책을 전환하면서 병원과 약국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 정책 전환에 따라 11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환자는 병원 진료를 받을 때 초진 기준 5000~6000원을 내야 한다.

문제는 병원과 약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확진 통보 일정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2일에 코로나19 진료를 받은 환자가 11일 이전에 확진받았다고 주장했을 경우 확인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일선 약국들은 11일부터 방문하는 코로나19 환자는 10일에 확진됐다고 하더라도 환자에게 약값을 받는다.

정부는 환자가 영수증을 갖고 주소지 보건소에 가면 지원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인 ‘닥터나우’에는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지난 9일에 확진받았는데, 11일에 진료를 받으면 약값 내야 하나요”라는 식이다. 회사 측에서는 ‘9일 이전에 확진받고, 현재 격리 중이라면 정부지원 대상’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우세종화가 임박한 ‘BA.5′에 이어 ‘BA.2.7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도 국내에 속속 유입되고 있다. BA.2.75는 면역회피력과 전파력 측면에서 기존 오미크론과 차원이 다른 탓에 ‘최악의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미크론 기존 변이는 물론이고 BA.5에 걸렸더라도 BA.2.75는 재감염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 누적기준 2회 감염사례는 7만3723명, 3회 감염 98명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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