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뜻 이어받겠다는 기시다..'온건파' 제 색깔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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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일본 중의원 선거에 이어 10일 참의원 선거까지 자민당의 승리를 이끌어내며 정치적 입지를 탄탄히 굳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온건파'인 본인만의 정치를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당내 최대 계파인 아베파(93명)를 이끄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지로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는 인사를 비롯해 정책까지 아베 전 총리와 협의해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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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일본 중의원 선거에 이어 10일 참의원 선거까지 자민당의 승리를 이끌어내며 정치적 입지를 탄탄히 굳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온건파’인 본인만의 정치를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르면 다음달 말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기시다 총리가 자신만의 정치를 어떻게 할지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당내 최대 계파인 아베파(93명)를 이끄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지로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는 인사를 비롯해 정책까지 아베 전 총리와 협의해 할 수밖에 없었다. 기시다 총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말한 것도 지지층을 다독이기 위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암살되고 아베파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우익 성향의 강경파였던 아베 전 총리와 달리 아시아 외교와 분배를 중요시하는 온건파인 제 색깔을 서서히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민당 간부는 마이니치신문에 “앞으로 기시다 총리의 기시다파,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의 모테기파, 아소 다로 전 총리(당 부총재)의 아소파 등 3개 파벌이 정권 운용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파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기시다파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아베 전 총리의 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아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무계파이지만 아베 전 총리의 입김으로 임명된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은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기시다 총리가 파벌에 속하지 않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부총리 겸 재무상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라는 구심점을 잃어버린 아베파는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쓰노 관방장관, 하기우다 경제산업상, 시모무라 하쿠분 전 정조회장 등이 있지만 무게감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정계를 은퇴한 지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아베파를 이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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