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이면 다 '타코'냐?".. 구설 휘말린 美 영부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오는 11월 연방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히스패닉 유권자 표심을 잡으려다 되레 구설에 휘말렸다.
히스패닉을 비롯해 미국 내 다양한 민족의 문화를 존중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던 중 멕시코 전통음식 타코 이야기를 꺼낸 게 발단이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히스패닉계, "아는 게 타코뿐인가" 격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오는 11월 연방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히스패닉 유권자 표심을 잡으려다 되레 구설에 휘말렸다. 히스패닉을 비롯해 미국 내 다양한 민족의 문화를 존중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던 중 멕시코 전통음식 타코 이야기를 꺼낸 게 발단이 됐다. 히스패닉이 전부 다 멕시코 출신인 것도 아닌데 어떻게 타코를 히스패닉과 동일시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거세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날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히스패닉 유권자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마침 행사 주제는 ‘평등을 위한 요구’였다. 질 여사는 “이 지역공동체는 샌안토니오에서 아침식사로 먹는 타코만큼이나 독특하다”며 “다양성은 곧 여러분의 힘”이라고 말했다. 타코를 즐기는 히스패닉 공동체 고유의 문화는 다양성 포용 차원에서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인데, 타코가 곧 히스패닉의 전부 같은 뉘앙스를 풍긴 것이 문제였다.
타코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멕시코 전통요리다. 다만 미국 내 히스패닉 주민은 멕시코에서만 온 게 아니고 쿠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여러 나라 출신이다. 멕시코계가 아닌 히스패닉 주민으로선 ‘타코=히스패닉’이란 단순화를 몹시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집권 후 미국을 구성하는 민족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며 히스패닉 주민들의 마음을 붙잡는 데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의 국어는 영어 하나”라며 없앤 백악관 홈페이지의 스페인어 버전을 부활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질 여사는 영부인에 오른 지 얼마 안 된 지난해 3월 히스패닉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연설 도중 ‘우린 할 수 있다’는 뜻의 스페인어 문구 ‘시 세 푸에데’(Si se puede)를 외쳤다가 “발음이 엉망”이란 지적을 들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