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파손 우려' 제주 한림항 어선 인양 작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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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 화재 사고 당시 가장 먼저 불이 시작된 어선 인양 작업이 7시간 넘도록 진행되고 있다.
선체 훼손이 워낙 큰데다 인양 중 추가 파손의 우려까지 있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과 제주시는 이날 중 선박을 인양해 선체 내부에 남아있는 물을 제거한 뒤 실종자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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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한림항 화재 사고 당시 가장 먼저 불이 시작된 어선 인양 작업이 7시간 넘도록 진행되고 있다. 선체 훼손이 워낙 큰데다 인양 중 추가 파손의 우려까지 있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부터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를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호는 지난 7일 한림항에서 정박 중 대형 화재가 발생한 어선 3척 가운데 가장 먼저 불이 났던 어선이다.
해경은 작업 시작 10여 분만인 오전 8시43분쯤 A호 선체 위, 기관실 인근에서 실종자 2명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현재 신원 확인 중이다.
또 나머지 실종자 역시 선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날 오후 기관실이 있는 선미 부분에 유실방지 그물을 설치한 후 인양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오후 4시 현재 선체가 약 45도 각도로 기울어 있어 그대로 인양할 시 파손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제주시와 해경은 선체의 수평을 맞춘 뒤 재인양에 나설 방침이다.
변현철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어제 인양된 선박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라 작업이 수월했으나 해당 어선은 파손이 심해 인양이 상당히 어렵다"며 "크레인과 연결하는 로프를 걸 위치 파악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경과 제주시는 이날 중 선박을 인양해 선체 내부에 남아있는 물을 제거한 뒤 실종자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직후 A호 양 옆에 있던 B호(49톤·근해자망·한림선적)와 C호(39톤·근해자망·한림선적)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불은 화재 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5시14분쯤 완전 진압됐다.
다행히 화재 당시 B호와 C호에는 승선원이 없었지만 최초 화재가 발생한 A호에는 총 8명이 출항 준비차 승선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컸다.
8명 중 3명(한국인 1명·인도네시아인 2명·모두 40대)은 자력 탈출했고, 선장 김모씨(50)와 한국인 선원 홍모씨(40), 인도네시아인 선원 D씨(33)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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