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 매수여력 높일 정책 나와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국내 증시가 매수세 실종으로 큰 폭의 하락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나치게 높은 개인의 직접투자를 펀드와 연금을 통한 간접투자로 전환해 기관의 매수 여력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증시는 주요 매수 주체가 실종된 상황"이라며 "주요 매수 주체로서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수 주체 실종·변동성 커진 증시
외국인 투자가 유인 대책 만들고
연기금·펀드 등 매수여건 조성을
퇴직연금은 지금이 투자 적기
연내 대체거래소 설립 계획도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국내 증시가 매수세 실종으로 큰 폭의 하락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나치게 높은 개인의 직접투자를 펀드와 연금을 통한 간접투자로 전환해 기관의 매수 여력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증시는 주요 매수 주체가 실종된 상황”이라며 “주요 매수 주체로서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의 매력을 높일 정책 수단을 통해 외국인 투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연기금·펀드 등이 매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의 발언은 최근 글로벌 긴축으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를 안정화시키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중장기 투자의 주체인 외국인·기관의 비중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투자가 비중이 2019년 말 34%에서 현재 27%로 줄어드는 등 상당 수준의 자금 유출이 진행됐고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의 설정 규모도 지난해 말 57조 원에서 현재 50조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나 회장은 또 “금리가 높으면 주식·채권시장에 모두 부담이 되는데 특히 증시 측면에서는 가용 유동자금이 줄어들며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여력 역시 점점 약화할 우려가 있다”며 증시 버팀목이 될 기관의 매수 여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재차 언급했다.
나 회장은 이날부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대해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과거 사례와 해외 동향을 볼 때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증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중장기 측면에서 볼 때는 기회라는 것이다. 나 회장은 “과거 금융시장 역사를 돌이켜보면 늘 위기 뒤에는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고 장기로 봤을 때 자본시장은 연평균 10% 내외로 성장했다”며 “선진국의 경우 이러한 학습 효과로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연금 시장은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DC형 퇴직연금인 401K의 경우 최근 주식시장 변동으로 전체 가입자의 5% 내외가 보수적 상품으로 이동했지만 대다수는 (펀드에) 장기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1분기 기준 401K의 평균 적립 비율은 1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액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도 했다.
나 회장은 올해 안에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7개 대형 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인가 준비와 법인 설립 등 여러 사전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올해 예비 인가와 법인 설립을 완료해 2024년 초 업무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증시 거래량 감소 등의 환경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ATS 설립이 유동성 증대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신속한 설립이 증시 안정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나 회장은 “증권형토큰(STO)의 자본시장법 적용 논의가 한창인 만큼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투자자 보호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업계와 투자자 모두가 만족하는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나 회장은 연임 도전 의사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임기 이후 거취나 차기 회장 이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 산업 발전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 끊었다'던 '고등래퍼' 윤병호, 필로폰·대마초에 또 손 댔다
- '고액 알바란 말에'…아이돌 출신 배우. 보이스피싱 범행 후 자수
- '금연구역이니 담배 꺼달라' 머리 조아린 편의점주 뺨 때린 손님 [영상]
- 아들 죽음 모른채…'서해 피살 공무원' 모친 별세
- 주식 4兆 빼갔다…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한 달 만에 순유출 전환
- 아베 피격 vs 박근혜 '소주병 테러'…경호 비교 화제[영상]
- '오늘부터 우회전땐 일단 멈추세요'…어기면 범칙금 6만원
- '132억' 최고가 김환기 '우주', 한국에 있었다
- JYP '트와이스, 전원 재계약 완료…더 발전된 미래 확신'
- '아직 100만 대군 남았다'…우크라, 대반격 준비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