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국회 개혁 동의 시 사개특위 국힘 요구안 검토 가능"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조정, 예결위 상설화 전제로
"여당의 좀 더 통큰 양보와 결단의 시간 다가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KT 목동 IDC 2센터에서 열린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사의 망 무임승차 근절 방안 모색’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 개혁에 대한 여야 합의를 전제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정수 조정과 관련한 국민의힘 측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KT 목동 IDC 센터 앞에서 열린 '글로벌 콘텐츠사의 망 무임승차 근절 방안 모색 현장 방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앞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에 대해 "만약 (국민의힘이) 국회 개혁에 선뜻 나서는 데 동의한다면 사개특위 구성 비율도 대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양보의 의사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개혁 방안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조정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화를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이에 동의한다면 사개특위 정수 조정 문제는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애초 여야는 사개특위를 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합의했는데 최근 국민의힘에서 여야 5대 5 동수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10년 전에 막말과 몸싸움을 없앤 선진화를 이뤄냈다면 이제 이 시점에서는 2년마다 법사위를 놓고 '누가 맡냐'를 가지고 정쟁을 되풀이하는 악순환을 끊어낼 때가 됐다"며 "예결위가 600조원을 다루면서 기획재정부의 허수아비로 서 있는 부끄러운 모습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국회 개혁에 대해 국민의힘이 응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21대 국회 후반기에 바로 하자는 것도 아니고 다음번에는 누가 다수 의석이 될지 모르니 22대 국회부터 적용하자고 (우리가) 양보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이 최근 지지율이 많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고 민생 경제를 챙기자는 것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회를 계속 공전 상태를 방치하면 안 된다. 여당의 좀 더 통 큰 양보와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과 원내대표가 지속적으로 만나 양보하고 통 큰 결단만 내리면 이번 주라도 원구성을 타결될 수 있고 정상적으로 국회가 가동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