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여기는 우리땅"..푸틴, 우크라 점령지 러시아 영토 편입 착수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점령지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과 남부지역을 점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 간소화 대상을 우크라이나 전체로 확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통령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비롯해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국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국적자 등은 간소화 절차를 통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점령지 여부와 상관 없이 우크라이나 국민 모두 러시아 국적을 간소화 절차에 따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밝힌 것은 앞으로 늘어날지 모르는 점령지 주민들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무력 점령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병합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이다.
현재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를 장악한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주요 거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만일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점령에 성공하면 이미 장악한 남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를 통해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육로가 완성된다.
러시아는 점령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 후 휴전이나 종전 협상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게 내준 남부 해안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서방의 신식 무기를 갖춘 100만명의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경제의 핵심 지역인 해안 지역을 러시아로부터 탈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최고 군사 책임자에게 실행 계획을 세우라고 명령했다"며 "우리에게는 약 70만명의 무장 군인이 있으며 국가 방위군, 경찰, 국경 수비대를 포함하면 100만 병력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림반도까지 회복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미 해당 지역은 러시아화가 됐고 일부 지역도 러시아화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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