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지인찬스' 모자라 팬클럽도 국정에 등장"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 '윤사모' 대통령실 방문 및 도어스테핑 번복 비판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팬클럽 관계자의 대통령실 방문을 두고 “'지인 찬스' 논란도 모자라 이제 팬클럽이 국정에 등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팬클럽 '윤사모' 관계자 3명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말 대통령실 청사 내 국민소통관을 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통령실은 이들의 방문 경위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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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변인은 “당시 대통령실을 방문한 윤사모 관계자는 '업무차' 방문했고,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활동해서 여러 가지로 우리 의사도 전달하고 그런 건의, 소통을하기 위한 방문'이었으며 '본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언론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며 “팬클럽 관계자가 대통령실 청사를 이토록 자유롭게 드나들고 '건의, 소통'할 수 있다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도 언급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 부부 사진을 반복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며 비선 논란을 일으켰던 해당 팬클럽 회장은,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호들갑'이라며 평하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수사하기 좋은 날'이라는 등 공개적으로 비아냥거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을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대통령 6촌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채용하는 등 대통령실 사유화와 비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심각한 것은 정작 대통령실은 이것이 '문제'인지를 전혀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식 공정과 상식에 국민의 박탈감만 커져 간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중단한다던 도어스테핑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재개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신 대변인은 “하루 만에 뒤집을 것이면 굳이 잠정 중단을 발표할 이유는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대통령실의 실태를 확인시켜 준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라도 아집에서 벗어나 대통령으로서 본분을 다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잘못된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지인들에게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와 거리를 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세계일보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강신업 변호사와 저는 전혀 교류를 하지 않는다. 최근 강신업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 저의 의중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밝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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