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정치 분열+총기난사+경제 변동성, 미국 이머징마켓 닮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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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를 계기로 미국이 정치적으로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총기 난사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경제 변동성이 심각해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닮아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24주 이내 낙태 합법화의 토대가 됐던 '로 대 웨이드' 판례를 공식 폐기하면서 미국은 정치적으로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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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를 계기로 미국이 정치적으로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총기 난사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경제 변동성이 심각해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닮아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24주 이내 낙태 합법화의 토대가 됐던 '로 대 웨이드' 판례를 공식 폐기하면서 미국은 정치적으로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교통사고에 의해 숨진 어린이보다 총격에 의해 숨진 어린이가 더 많다”고 개탄할 정도다.
이같은 상황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를 기록, 41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미국 자본시장은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자본시장은 이머징마켓을 방불케 하고 있다.
미국이 선진국이 아니라 신흥시장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리서치 회사 지오퀀트의 설립자이자 공동 대표인 마크 로젠버그는 2013년 1월부터 매일 미국 및 기타국의 정치적 위험도를 측정해 왔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미국의 정치적 위험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은 로젠버그가 추적한 127개 국가 중 85위였다. 이는 선진국 시장 중 단연코 최악이다. 미국의 순위는 개도국인 터키, 콜롬비아, 멕시코, 이스라엘과 비슷하다.
로젠버그는 “사회 및 정부의 불안정성, 정치적 폭력,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을 포함한 주요 지표의 변화와 변동성이 미국을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처럼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이머징마켓을 닮아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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