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잇따른 어선 화재..도의회 "재발 방지대책 마련" 주문

양영전 2022. 7. 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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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어선 화재가 연이어 발생해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까지 발생하자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사전에 대응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서귀포시 성산항과 제주시 한림항에서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와 관련 사전에 대응책이 미흡했던 점을 지적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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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사전 대응책 부족" 지적
"어선 화재 피해 지원 방안도 강구해야"…도, 일제 점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2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에서 해경이 화재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 유실방지망을 씌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과 소방 등 관계당국은 오는 14일 불이 난 3척의 선박에 대해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2022.07.1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최근 제주에서 어선 화재가 연이어 발생해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까지 발생하자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사전에 대응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잇따라 제기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국민의힘·표선면)는 12일 제407회 임시회 중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서귀포시 성산항과 제주시 한림항에서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와 관련 사전에 대응책이 미흡했던 점을 지적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제주에선 지난 4일 오전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에서 화재가 발생해 29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냈다. 사흘 뒤인 지난 7일에는 한림항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에서 불이 나 2명이 실종되고 3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강경흠 의원(더불어민주당·아라동을)은 "두 차례의 연이은 어선 화재 현장에서 초기 대응, 어선 병력 접안, 선석 부족, 방제선 부족, 화재 예방 교육 미흡 등 전반적인 대응책이 모자랐다"며 "언제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모르니 사전 예방 교육에도 나서달라"고 지적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화북동)은 이번 화재에서 소방·해경 등으로 지휘체계가 이원화된 점을 지적하는 한편 "소방정(화재진압용 배)이 각 연안항에 배치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며 "민간구조대, 의용소방대를 활용한 어항 내 소방정과 소화 펌프 배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애월읍갑)은 "어항 내 입·출항에 대한 지도 단속 강화와 함께 어항 내 안전사고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선 무역항에 준하는 매뉴얼과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한경면·추자면)은 이번 화재에서 피해가 불어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선석 부족 문제와 관련해 "한림항은 선석 포화 상태로 인해 연쇄적인 어선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차고지증명제처럼 한림지역 어선 위주로 선석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2동)은 "지난 2007년에도 성산항에서 어선 13척이 전소됐다. 이후 15년 동안 대응책 준비 과정들이 미숙하지 않았느냐"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강연호 위원장은 "이번 화재로 어업인과 유가족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행정에선 충분한 어선 화재 피해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오영훈 제주지사 취임 후 특별 요청사항 1호로 도내 전 선박의 소방 설비에 대한 일제 점검과 함께 종사자 안전 교육 실시를 주문했다"며 "당장 시행 계획 수립해서 도내 전 선박 1925척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일제 점검 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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