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팬클럽 회장' 강신업에 "제 의사와 무관"..선 그은 이유는

복수 지인들에 '입장 메시지'.."강신업 교류하지 않아"
정치적 발언 쏟아내 부담..강 변호사 "개인 판단일 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김아영 디자이너의 작품등이 전시된 K-패션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팬클럽 '건희 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의 최근 정치적 발언과 관련해 "강 변호사와 교류하지 않는다. 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는 최근 복수의 지인들에게 "최근 강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제목)을 갖고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 저의 의중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강 변호사는 지난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연일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즉각 사퇴하라", "이준석 수사하기 좋은 화요일", "국민의힘은 즉각 전당대회를 하라" 등의 글을 게시했다.

김 여사는 평소 강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 직함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과 행동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는 종종 주변에 "강 변호사와는 요즘 전혀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강 변호사는 사실 본인의 정치적 생각을 말하는 것인데, 마치 김 여사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강 변호사가) 전혀 교류를 기반으로 하는 발언이 아니기 때문에, 곁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김 여사가) 부담을 느끼실 것 같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 변호사도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 강신업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한 것도, 김건희 여사를 응원한 것도, 이준석을 비판한 것도, 이런저런 정치적 견해를 개진한 것도 모두 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 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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