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불청객 민물가마우지, 둥지 없애 개체수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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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포식자'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가 강원도를 비롯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민물가마우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나서 주목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관리지침은 우선 비살생적인 개체수 조절 방법을 적용해 그 효과를 살피는 동시에 실제 발생되는 피해 사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지침 적용 효과와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포획 등 적극적인 구제 방법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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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포식자’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가 강원도를 비롯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민물가마우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나서 주목된다.
민물가마우지는 몸길이 77~100㎝, 몸무게는 2.6~3.7㎏인 중대형 물새다.
중국 동북부지역이나 그보다 북쪽에서 살다가 겨울이나 봄·가을 이동기에 한국에 머무는 철새였으나 2003년 경기 김포시에서 민물가마우지 100쌍이 번식하는 것이 처음 확인되는 등 점차 텃새화됐다.
이후 경기 양평군, 수원시 서호 등 집단 서식지가 잇따라 발견됐으며 지난 2020년 소양강 등 10곳에서 6365마리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당시 둥지 수는 4385개로 파악돼 실제로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는 이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내에서는 춘천의 관광명소인 소양3교 주변 버드나무 군락지가 해마다 민물가마우지 피해로 몸살을 앓는 대표적인 곳이다.
민물가마우지떼가 수년째 둥지를 틀고 배설물을 쏟아내면서 나무가 말라죽고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발생,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의 피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들이 일대의 토종 민물고기를 마구잡이로 잡아 먹어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내수면 어족자원 피해을 일으켜 어민들의 불만도 크다.
또 수서곤충을 잡아먹는 물고기가 고갈돼 하루살이와 날파리떼가 급증, 주민들이 생활 불편을 겪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는 평창, 영월, 인제 등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며 민물가마우지의 심각성이 매년 커지고 있는 상태다.
전국적으로 피해가 잇따르자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 조절을 위한 관리지침’을 13일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기로 했다.
관리지침을 보면 둥지를 재활용하지 못하게 제거하고 공포탄을 발생해 소음을 일으키는 등 번식을 방해해 개체수를 조절한다는 것이 주 골자다.
이밖에도 민물가마우지 때문에 낚시터나 양식장 등에 발생한 피해를 조사해 환경부에 제출하도록 했다.
다만 포획 등 직접적인 개체수 조절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효성은 의문이다.
현재 민물가마우지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상 포획이 금지돼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해 포획, 퇴치가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관리지침은 우선 비살생적인 개체수 조절 방법을 적용해 그 효과를 살피는 동시에 실제 발생되는 피해 사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지침 적용 효과와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포획 등 적극적인 구제 방법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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