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지지층 64% "바이든 재선 도전 반대..다른 후보 내야"
고령, 업무실적 이유로 반대
민주당 잠룡들은 '정중동'
비슷한 나이대인 트럼프는
"인생 80부터" 바이든 두둔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84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출마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자의 26%만 동의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과반 이상인 64%는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나머지 10%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출마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33%가 나이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응답자 32%가 업무 성과를 손꼽았고, 12%는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으며, 10%는 정치 성향이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다고 각각 답했다.
현재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82세에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3%에 불과했고, 반대 의견은 60%였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가 당장 치러지고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펼쳐진다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44%)이 트럼프 전 대통령(41%)를 앞섰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의 92%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지만 다른 민주당 후보 선택권이 없다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서 연임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민주당 대선 잠룡들은 자세를 낮추고 ‘정중동'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은 커졌다.
미국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13%만 동의했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77%였다.
미국이 현재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로는 경제(20%), 인플레이션(15%), 정치적 분열(11%), 총기정책(10%), 낙태(3%)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여론조사를 접하고 나서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79세로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 중 한 명이지만 그 자체로 그는 노인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어 "실제로 인생은 80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유능하고 영민한 80대 중에 한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76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나이대라는 점을 감안해 ‘고령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자신을 옹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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