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자급률 20% 안팎 불과..중국·인도 등 의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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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20% 안팎에 불과한 반면 중국·인도 등 수입 원료의약품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 높아가는 위기의 상황이 진단됐다.
김민권 이사는 "2010~2010년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급격히 감소했고 수입 원료의약품 사용은 증가하면서 국내 원료의약품 회사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위 국가들의 집중도가 높아 원료의약품 공급망 충격 시 탄력적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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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격 경쟁력 높은 중국·인도 원료 사용 증가
공급망 이슈 발생 시 더 큰 타격
국내 원료약 생산·사용에 대한 정책적 유인 동기 미흡
"약가우대 등 실질적이고 전폭적인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20% 안팎에 불과한 반면 중국·인도 등 수입 원료의약품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 높아가는 위기의 상황이 진단됐다. 코로나19나 전쟁 같은 공급망 이슈 발생 시 탄력적인 대응이 어려워 타격을 받을 수 있다.
12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최한 ‘위기의 한국 원료의약품산업 활성화 방안은?’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발표가 나왔다.
김민권 종근당 대외협력팀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2019년 기준)은 16.2%에 불과하다. 2020년에는 36.5%로 껑충 증가했으나 이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원액’의 생산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 수준(16%) 자급도를 유지했다. 2016년 자급률은 27.6%, 2017년 35.4%, 2018년 26.4%다.
낮은 자급률에 따라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2020년 기준 중국, 일본, 인도 등 3국의 원료의약품 수입액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중국의 원료의약품 수입액은 9200억(36.1%), 일본 3000억원(30.7%), 인도 2700억원(10.6%)이다. 3개 국가의 비중은 2018년 54.2%, 2019년 61.1%로 증가세에 있다.
국내 원료의약품의 품질경쟁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순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제약산업 전시회(CPhI)에서 작년 35개국 370명(제약전문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별 원료의약품 품질 인식 조사 결과, 한국은 13개국 중 9번째였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인도보다 순위가 낮았다.
국내 자급률이 낮은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인도 원료의 사용 증가와 이들의 공격적인 국내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을 꼽을 수 있다.
김민권 이사는 “2010~2010년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급격히 감소했고 수입 원료의약품 사용은 증가하면서 국내 원료의약품 회사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위 국가들의 집중도가 높아 원료의약품 공급망 충격 시 탄력적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지원 정책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는 “원료의약품에 대한 지원 정책이 전무하다”며 “중국 정부의 기업 지원으로 중국제조원의 가격경쟁력은 높아졌다. 반면 국내 원료의약품 제품화에 따른 약가우대 제도는 부재하고 생산회사·연구개발 시설에 투자할 재원이 없다”고 말했다.
잦은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압박에 따라 해외 저가 원료의약품의 대량 구매 매력도는 높아졌다. 조사 대상 기업 49개사 중 수입 원료의약품을 50% 이상 사용하는 기업은 37곳(76.1%)에 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실질적이고 전폭적인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이사는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과 사용을 증가시킬 정책이 필요하다“며 ”국가 비축 물자에 원료의약품을 증대해야 하고, 연구개발·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자회사 원료 사용 시 1년 간 약가를 우대하는 현재의 정책은 반쪽에 불과하다“며 ”모든 원료의약품 사용에 대한 약가 우대가 필요하다. 최초 등재 후 5년 간의 우대 혜택 등 획기적인 정책과 실거래가 인하·사용량 연동 인하 등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 역시 ”현재 약가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CMO(위탁생산) 활성화를 위해 정부 R&D 지원과 민관협력 파트너십 방식의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 생산역량의 강화와 기술 인력의 확충 또한 필요하다”며 “이런 지원이 이뤄진다면 원료의약품 산업이 충분히 국가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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