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공매도 금지 필요하면 검토해야"

이승주 2022. 7. 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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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2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때에 따라 공매도 금지 가능' 발언에 "말씀 잘 하셨다"면서도 "(다른 뜻 없는) 원론적인 차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협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개최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다면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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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증시, 저점 어느 정도 도달…장기투자해야"
"퇴직급여 디폴트옵션 상품출시 10월 후 예정"
"ATS, 연내 예비인가·설립…2024년초 개시 목표"
"연임? 아직 생각 않아…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서울=뉴시스]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자료=금투협)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2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때에 따라 공매도 금지 가능' 발언에 "말씀 잘 하셨다"면서도 "(다른 뜻 없는) 원론적인 차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협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개최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다면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같이 말했다.

전일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도 시장이 급변할 때 필요하다면 공매도를 금지한다. 우리도 당연히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증안기금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 협회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우리만 급락하는 게 아닌 전세계가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 위원장과 말씀을 나눈 적 있는데 이번 발언은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닌) 원론적인 차원의 뉘앙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선 "가격상으로 여기에서 더 떨어질 것은 없다고 본다"며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전쟁,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블록화다. 다른 나라보다 주가가 더 떨어지는 것이 근본 원인이며 우리 같은 무역 수출국에 근본적인 재앙"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점에는 어느 정도 도달했지만 (반등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좋은 주식은 분할해서 내년 상반기 정도엔 리스크 관리 잘 하며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저점 매수 기회라도) 융자를 내서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투자를 단기로 보지 말고 길게 보면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자료=금투협)

이날 디폴트옵션이 반영된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이 시행된 것과 관련 "실제 상품 출시는 심의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이후가 될 것 같다"며 "고용부와 디폴트옵션 상품을 사전 협의하고 상품 신청과 기초심의, 본 심의를 거쳐 10월 말 경에 통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품 출시는 정작 늦어진 이유에 "퇴직연금 사업자가 전산 구축 등 업무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이런 준비 과정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법 시행 후 1년 이내 사업장에서 제도를 도입하도록 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대체거래소(ATS) 추진에는 "7개 대형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준비 위원회를 구성해 인가 준비와 법인 설립 등 여러 사전 작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 "연내 예비 인가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오는 2024년 초 ATS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인가 관련 부분에 대해 "가이드라인 발표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고,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 발표와 상관없이 법령상 인가요건에 근거해 인가를 준비 중"이라며 "최근 증시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환경 변화가 있지만 ATS설립이 증시에 유동성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신속히 설립하는 것이 증시 안정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당국에서 ATS인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는지 묻자 "ATS가 설립되면 거래량이 굉장히 늘어난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그렇다.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정부에서 계획한 일정대로 추진했으면 한다. 이것은 13년 전 법이 통과한 오래전 부터 추진해온 것"이라고 당부했다.

올 하반기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할 것 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임기 후 거취나 차기 회장 이슈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소임을 열심히 수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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