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공매도 금지 필요하면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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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2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때에 따라 공매도 금지 가능' 발언에 "말씀 잘 하셨다"면서도 "(다른 뜻 없는) 원론적인 차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협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개최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다면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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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증시, 저점 어느 정도 도달…장기투자해야"
"퇴직급여 디폴트옵션 상품출시 10월 후 예정"
"ATS, 연내 예비인가·설립…2024년초 개시 목표"
"연임? 아직 생각 않아…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2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때에 따라 공매도 금지 가능' 발언에 "말씀 잘 하셨다"면서도 "(다른 뜻 없는) 원론적인 차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협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개최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다면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같이 말했다.
전일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도 시장이 급변할 때 필요하다면 공매도를 금지한다. 우리도 당연히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증안기금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 협회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우리만 급락하는 게 아닌 전세계가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 위원장과 말씀을 나눈 적 있는데 이번 발언은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닌) 원론적인 차원의 뉘앙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선 "가격상으로 여기에서 더 떨어질 것은 없다고 본다"며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전쟁,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블록화다. 다른 나라보다 주가가 더 떨어지는 것이 근본 원인이며 우리 같은 무역 수출국에 근본적인 재앙"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점에는 어느 정도 도달했지만 (반등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좋은 주식은 분할해서 내년 상반기 정도엔 리스크 관리 잘 하며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저점 매수 기회라도) 융자를 내서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투자를 단기로 보지 말고 길게 보면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디폴트옵션이 반영된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이 시행된 것과 관련 "실제 상품 출시는 심의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이후가 될 것 같다"며 "고용부와 디폴트옵션 상품을 사전 협의하고 상품 신청과 기초심의, 본 심의를 거쳐 10월 말 경에 통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품 출시는 정작 늦어진 이유에 "퇴직연금 사업자가 전산 구축 등 업무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이런 준비 과정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법 시행 후 1년 이내 사업장에서 제도를 도입하도록 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대체거래소(ATS) 추진에는 "7개 대형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준비 위원회를 구성해 인가 준비와 법인 설립 등 여러 사전 작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 "연내 예비 인가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오는 2024년 초 ATS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인가 관련 부분에 대해 "가이드라인 발표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고,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 발표와 상관없이 법령상 인가요건에 근거해 인가를 준비 중"이라며 "최근 증시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환경 변화가 있지만 ATS설립이 증시에 유동성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신속히 설립하는 것이 증시 안정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당국에서 ATS인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는지 묻자 "ATS가 설립되면 거래량이 굉장히 늘어난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그렇다.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정부에서 계획한 일정대로 추진했으면 한다. 이것은 13년 전 법이 통과한 오래전 부터 추진해온 것"이라고 당부했다.
올 하반기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할 것 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임기 후 거취나 차기 회장 이슈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소임을 열심히 수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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