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사임에 고민 더 깊어진 제1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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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 발표 뒤 제1야당인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존슨 총리의 극적인 사임 발표 뒤 스타머 대표의 설 자리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도 스타머 대표가 노동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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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존슨 총리의 극적인 사임 발표 뒤 스타머 대표의 설 자리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머 대표의 한 측근은 “만약 총리가 사퇴하지 않았더라면 그를 직접 공격할 아주 좋은 전략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수세에 몰린 존슨 총리 덕에 그간 노동당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최근 폴리티코 조사에서 노동당과 보수당 지지율은 각각 41%, 31%로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확대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스타머 대표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영국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FT는 전했다. BBC도 스타머 대표가 노동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타머 대표는 자신의 발언 대부분을 여당을 공격하는 데 할애했고, 노동당이 무엇을 할 건지 제시하는 것은 후순위로 밀렸다”며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후자”라고 설명했다.
스타머 대표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를 대비한 예비 내각) 관계자는 “그는 너무 신중한 성격”이라며 “술을 몇 잔 마신 뒤 사람들에게 유머감각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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